13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결승전에서 이용대(25, 삼성전기)-고성현(26, 김천시청, 세계랭킹 10위) 조가 세계랭킹 1위를 꺾고 2013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프리미어 정상에 섰다.
전날 세계랭킹 2위의 ‘강호’ 쿠킨키드-탄분헝(말레이시아) 조를 2-0으로 완파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13일 서울 방이동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덴마크) 조마저 세트스코어 2-1(19-21, 21-13, 21-10)로 물리쳤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 새롭게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용대-고성현 조는 최근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최고 권위를 가진 슈퍼시리즈프리미어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 정상으로 우뚝 섰다.

마티아스 보에-카르스텐 모겐센 조와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맞붙어 0-2로 패했던 이용대-고성현 조는 이날 승리로 상대전적에서도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용대-고성현 조는 1세트 9-17로 뒤진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투혼을 발휘,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접전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고 19-20, 1점차에서 이용대의 리턴이 엔드라인을 벗어나며 1세트를 아쉽게 내줬다.
하지만 이용대-고성현 조는 곧바로 2세트를 21-13으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초반 4-0으로 앞서 나간 한국은 이후 단 한 번도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2세트를 21-13으로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역전시킨 이용대-고성현 조는 마지막 3세트에서도 5-4 접전 상황에서 연속 4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세트 중반 9-4까지 앞서 나간 이용대-고성현 조는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3세트를 21-10으로 승리,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경기를 마치고 이용대 고성현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