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전자랜드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부산 KT는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3점슛 6개 포함 33점을 폭발시킨 외국인선수 제스퍼 존슨의 활약에 힘입어 65-6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2경기를 모두 승리한 KT는 15승17패로 단독 5위가 됐다. 20승11패가 된 전자랜드는 단독 3위를 유지했다.
전반은 전자랜드가 34-29로 리드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첫 슛을 성공한 정병국이 쾌조의 슛 컨디션으로 1쿼터에만 무려 10점을 집중시켰다. 강혁도 1~2쿼터에만 내외곽을 오가며 9점으로 뒷받침했다. KT는 제스퍼 존슨 혼자 3점슛 4개 포함 16점을 퍼붓고, 장재석도 10점을 올렸으나 전자랜드의 전방위적인 공격에 밀렸다.

하지만 3쿼터 시작과 함께 KT는 김현중의 득점과 존슨의 3점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벤치멤버 한정원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골밑 공략과 리카르도 포웰의 득점으로 달아났지만 KT도 존슨의 꾸준한 득점으로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3쿼터를 마쳤을 때 스코어는 49-46 전자랜드의 근소한 리드.
4쿼터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졌다. 4쿼터 시작 1분9초께 송영진의 3점슛으로 다시 동점을 만든 KT는 끈끈한 수비로 전자랜드의 공격을 봉쇄했다. 4쿼터 종료 5분44초를 남기고서야 포웰의 3점슛으로 전자랜드는 첫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첫 득점을 올리자 정병국-강혁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KT는 조성민의 첫 득점과 함께 존슨의 3점슛과 골밑 득점으로 재동점을 이뤘다.
전자랜드가 종료 1분41초 전 포웰의 어시스트를 받은 한정원의 골밑 득점으로 다시 리드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KT도 조성민이 종료 1분20초를 남기고 중거리슛과 함께 상대 파울을 유도, 바스켓 카운트로 3점 플레이를 엮어내며 61-6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3차례 수비에서 전자랜드의 턴오버를 유발하며 역전 득점을 허락하지 않은 KT는 경기 막판 존슨이 자유투 4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T는 존슨이 3점슛 6개 포함 33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대활약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신인 장재석도 12점 5리바운드로 서장훈의 공백을 메웠다. 조성민도 3쿼터까지 무득점에 그쳤지만 4쿼터에만 역전 득점 포함 7점을 올리며 결정적인 순간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전자랜드는 정병국이 14점을 올리고, 한정원이 10점으로 깜짝 활약했다다. 하지만 포웰이 14점 7리바운드로 다소 부진했고, 문태종도 야투 7개 중 2개밖에 넣지 못하는 등 6점으로 침묵한 게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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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