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 서브 킹' 문성민이 올스타전 본 경기서도 제대로 활약하며 박빙 끝 K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축제와 즐거움의 장이었던 올스타전의 승자는 K스타로 결정됐다.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NH농협 2012-2013 V리그 올스타전이 성대하게 치러졌다. 4세트 스코어 합산 방식으로 열린 이날 본 경기서는 K스타가 세트스코어 3-1(15-9, 15-12, 8-15, 15-13), 합계 53-49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날 본 경기는 1, 3세트는 여자부, 2, 4세트는 남자부 올스타 경기로 펼쳐졌다. K스타는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러시앤캐시(남자부)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여자부)로, V스타는 KEPCO, LIG손해보험, 대한항공(남자부)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GS칼텍스(여자부)로 꾸려졌다. 팬투표와 전문위원회 추천으로 선정된 올스타들은 한치의 양보없이 치열한 접전으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1세트 다소 긴장(?)한 여자부 올스타들은 실전 못지 않은 날선 대결을 보여줬다. 초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우왕좌왕하던 두 팀은 이내 제 실력을 발휘하며 랠리 접전으로 관중들의 탄성을 끌어냈다. 특히 알레시아와 니콜의 에이스 대결은 강서브와 백어택이 난무하는 진검승부 그 자체였다.
니콜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코트를 뜨겁게 달군 여자부 K스타가 15-9로 앞서며 1세트를 마무리짓고 남자부 올스타에게 2세트를 넘겼다. 조금씩 달아오르기 시작한 분위기에 호응하듯 남자부 선수들은 본격적인 세리머니와 올스타전에섬나 볼 수 있는 '깨알같은' 재미로 관중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경기는 1세트에 이어 또 한 번 K스타의 리드로 이어졌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최홍석-김정환은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재치 넘치는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고 여오현과 부용찬은 올스타전 전매특허인 리베로 후위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2세트도 15-12로 K스타가 승리를 거둔 가운데, 스파이크 서브 킹, 퀸 대회로 잠시 휴식을 취한 두 팀은 3세트를 맞아 다시 여자부 경기에 돌입했다. 각 팀의 리베로가 동물 잠옷을 입고 등장하면서 눈길을 끈 3세트는 알레시아와 양효진이 분발한 V스타가 15-8로 승리를 거뒀다.
결국 승부의 열쇠는 마지막 4세트로 넘어왔다. 3세트까지 합계 38-36으로 K스타가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4세트는 박진감과 재치가 어우러진 박빙의 열전이었다. 2점 차 승부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펼쳐나가던 두 팀은 마지막 순간 최부식의 서브가 아웃판정을 받으며 15-13 K스타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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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체=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