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또 나와도 된다면 122km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
만장일치였다. 이견은 없었다. V-리그 올스타전 최고의 별은 문성민(27, 현대캐피탈)이었다. 문성민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올스타전'에 K-스타 멤버로 출전해 맹활약하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투표인단 24명의 표가 모두 문성민에게로 향했다. 문성민이 올스타전 MVP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성민은 3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발군의 활약이었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답게 올스타전이라고 해서 대충하는 법은 없었다. 고공 강타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K-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다고 해서 팬 서비스에 인색한 것도 아니었다. 상대 코트에 넘어가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몸짓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태웅 여오현과 함께한 빡빡머리 세리머니, 1일 마핑보이 등도 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MVP와 K-스타 승리, 스파이크 서브 킹 등 기분 좋은 3관왕에 오른 문성민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서브 같은 경우 전에 나왔을 때 아쉽게 아웃되고 한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는 훈련도 많이 했다"며 "서브 속도를 재는 것 때문에 부담이 있었다. 100% 최선을 다해서 때려야한다고 생각해서 부담되는 면도 있었지만 마음 편하게 했던 것이 잘 나온 비결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122km라는 무시무시한 스피드로 기존 117km(레안드로, 삼성화재)의 기록을 경신한 문성민은 누가 자신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슬쩍 미소를 보였다. "다음에 또 나와도 된다면 122km 기록은 내가 깨고 싶다"고 욕심(?)을 보인 문성민은 올스타전 종료 후 펼쳐진 클럽 파티 타임에 대해서는 "보는 눈이 많아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costball@osen.co.kr
잠실학생체,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