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이승준과 리차드 센슬리가 잘 채운 동부가 삼성을 꺾고 치열한 중위권 전쟁에 뛰어 들었다.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원주 동부는 13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서 이승준(18점, 6리바운드)와 줄리안 센슬리(1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59-55로 승리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경기 전 김주성의 부상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핵심인 김주성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줄리안 센슬리가 골밑에서 버텨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동부는 삼성과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동부는 골밑 공격 보다는 이승준의 점퍼가 성공적으로 림을 통과했다. 삼성은 이동준과 대리언 타운스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2쿼터 중반 부상서 회복한 김승현을 투입했다. 그는 경기 투입 후 2차례 턴오버를 범한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지만 이내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어시스트를 배달하는 등 경기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 삼성과 동부는 전반을 26-24로 삼성이 근소하게 리드하며 마무리 했다.
3쿼터서 힘을 낸 것은 동부. 강동희 감독이 기대했던 센슬리가 3점을 연달아 뽑아내며 동부는 3쿼터 6분경 40-35로 달아났다. 센슬리가 골밑에서 삼성과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며 선전했지만 동부는 3쿼터 막판 어이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쉬운 득점을 놓친 동부는 삼성에게 실점하며 경기는 다시 대등하게 됐다.
또 3쿼터 종료 직전 삼성에게 속공으로 득점을 내준 후 이광재가 어이없이 삼성 이시준에게 패스, 역전을 허용하며 44-42로 3쿼터를 마쳤다.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던 삼성은 4쿼터 중반 이동준이 5반칙 퇴장 당하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동부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치열하게 삼성을 몰아쳤다. 동부는 이동준 퇴장 후 센슬리와 이광재 그리고 박지현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성공 시키며 득점을 쌓았다.
삼성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동부가 자유투를 제외하고 득점을 뽑아내지 못하는 동안 이정석이 회심의 3점포를 터트리며 51-51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동부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센슬리와 박지현의 득점이 이어지며 55-51로 스코어를 벌렸다. 결국 동부는 삼성의 공세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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