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유산’ 정보석이 딸 유진의 기억상실증 투병을 알고 충격의 눈물을 흘렸다.
13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 4회에서 민효동(정보석 분)은 딸 민채원(유진 분)의 시댁에 전복을 선물하기 위해 방문했다. 효동은 채원이 기억을 잃은 것을 모른 채 여행 중이라는 방영자(박원숙 분)의 거짓말에 속고 있었던 상황.
갑작스런 효동의 방문에 영자는 크게 당황했다. 가까스로 거짓말로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사위 김철규(최원영 분)가 나타나면서 진실이 밝혀졌다. 결국 효동은 딸 채원이 기억을 잃은 것을 알게 됐다. 사고로 기억을 잃었단 철규의 말에 효동은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 채원은 죄송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효동은 눈물을 흘리며 분노했다. 효동은 “내 딸한테 무슨 짓을 했냐”고 철규의 멱살을 잡았다. 효동은 성을 내며 눈물을 쏟았다. 효동의 절절한 부성애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채원은 영자가 자신이 키위 알레르기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키위주스를 먹게 만든 것을 보고 의심을 품었다. 아무리 기억을 잃었지만 영자가 자신을 미워한다는 것을 조금씩 눈치 채고 있었기 때문.
채원은 기억을 잃기 전 영자의 모진 구박과 철규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영자는 그런 채원을 정신병원에 감금했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채원이 그만 사고를 당해 기억을 잃었다.
채원이 기억을 잃은 후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영자의 악행은 계속 됐다. 영자는 아들 철규가 여전히 채원을 사랑한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리고 채원을 구해준 이세윤(이정진 분)을 이용했다. 채원이 키위주스를 먹고 호흡곤란을 겪고 있는 것을 세윤이 구해주자 이 모습을 담아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처럼 조작했다.
또한 채원에게 임신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기억을 잃은 채원이 약을 먹고 있기 때문이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강제로 이혼시키려는 영자의 못된 술수는 안방극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한편 ‘백년의 유산’은 서울 변두리의 오래된 노포를 배경으로 삼대째 국수공장을 운영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로 국수를 매개로 실타래처럼 엉킨 인간사를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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