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즈더비'서 리버풀을 제압하고 리그 10경기 무패행진(9승 1무)을 질주했다.
맨유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서 끝난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경기서 로빈 반 페르시와 네마냐 비디치의 연속골로 다니엘 스터리지가 한 골을 만회한 리버풀의 추격을 따돌리고 2-1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18승 1무 3패(승점 55점)를 기록하며 아스날 원정길서 승점 3점을 챙긴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8)와 7점를 유지, 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리버풀은 2007-2008시즌 이후 5년 만에 라이벌 맨유에 홈과 원정에서 모두 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주축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결장한 맨유가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파트리스 에브라의 크로스를 반 페르시가 왼발로 방향을 바꿔 놓으며 리버풀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득점 선두 반 페르시의 17호 골이었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맨유는 후반 9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반 페르시의 프리킥 크로스를 에브라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네마냐 비디치의 얼굴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반격에 나선 리버풀도 3분 뒤 곧바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스티븐 제라드의 중거리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에게 선방에 막혔지만 스터리지가 리바운드 슛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첼시에서 리버풀로 둥지를 옮긴 스터리지의 EPL 데뷔골이었다.
이후 동점골을 넣기 위해 안간힘을 쓴 리버풀이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수비수 필 존스와 크리스 스몰링을 연달아 투입, 1골 차의 리드를 잘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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