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슬리, 강동희가 말하는 '동부 6강행 열쇠' 될까?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1.14 07: 36

동부의 줄리안 센슬리가 강동희 감독의 말처럼 동부 6강행의 열쇠가 될까?.
원주 동부가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1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동부는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동부와 삼성 모두 경기력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동부 강동희 감독은 승리에 대한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기 전 "삼성과 경기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면서 욕심을 냈다.
이날 경기서 강동희 감독은 줄리안 센슬리에 대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김주성, 이승준 등과 함께 센슬리가 활약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이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야 한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리차드 로비와 센슬리가 득점부분에서 해결을 해줘야 우리가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감독은 "로비와 센슬리 중 골밑에서 활약을 할 수 있는 센슬리가 잘 해줘야 한다.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힘으로 버티면서 17점 이상은 해줘야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 올 시즌 우리가 상대에 비해 리바운드서 밀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센슬리가 잘 해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했다.
삼성과 경기 초반 센슬리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센슬리는 승부처인 3쿼터와 4쿼터서 치열하게 삼성 외국인 선수들과 대결을 펼쳤다. 전반서 4점에 불과했던 센슬리는 3쿼터서 무려 9점을 몰아쳤다. 그는 강 감독의 말처럼 16점을 올리면서 막판에 제 몫을 해냈다.
또 센슬리는 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골밑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동부는 삼성에 리바운드 대결서 10개나 밀리기는 했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해내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센슬리의 활약은 김주성이 없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 전력의 30%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 김주성이 불의의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강동희 감독으로서는 머리가 아팠다. 김주성은 말 그대로 동부의 핵심. 그러나 센슬리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동부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과연 동부가 강동희 감독이 원하는 것처럼 센슬리가 동부의 6강행의 열쇠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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