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고★' 문성민, 후반기 리그 정조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4 08: 08

올스타전 최고의 별로 등극한 문성민(27, 현대캐피탈)이 후반기를 맞이하는 각오를 밝혔다.
문성민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V-리그 올스타전'에 K-스타 멤버로 출전해 맹활약하며 MVP의 영예를 안았다. 투표인단 24명의 표가 모두 문성민에게로 향했다. 문성민이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것과 만장일치로 MVP가 결정된 것 모두 이번이 처음이었다.
발군의 활약이었다. 승부욕이 강한 선수답게 올스타전이라고 해서 대충하는 법은 없었다. 고공 강타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K-스타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렇다고 해서 팬 서비스에 인색한 것도 아니었다. 상대 코트에 넘어가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큰 몸짓으로 경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최태웅 여오현과 함께 한 빡빡머리 세리머니, 1일 마핑보이 등도 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여기에 역대 최고 기록인 122km로 스파이크 서브 킹의 왕좌에도 올랐다. 사실상 3관왕을 독식하다시피한 문성민은 이제 화려했던 올스타전의 기억을 고이 간직하고 본격적인 후반기를 맞이할 준비에 한창이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의 전반기 마무리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문성민의 투지는 활활 불타오르고 있었다. 개막 이후 연승을 질주하던 현대캐피탈은 러시앤캐시와 삼성화재에 호된 일격을 당하며 3위(9승 6패, 승점 27)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동안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훈련에 매진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문성민은 올스타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팀 분위기가 많이 떨어졌었다. 중위권 싸움에서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만큼 서브나 2단 연결 등을 많이 연습했다"고 밝혔다. 훈련량을 생각하면 4라운드는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다.
"선수들이 땀 많이 흘리면서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 대가가 따르도록 하고 싶다. 전략적, 체력적 부분에서 떨어진 부분 많이 올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밝힌 문성민은 "후반기에는 1위부터 4~5위까지 매 경기 긴장해야할 것 같다. 모든 경기가 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가 될 것이라고 후반기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치고 본격적인 후반기에 돌입하는 V리그가 더욱더 흥미진진해지기 위해서는 문성민과 같은 토종 거포들의 활약이 요구된다. 과연 문성민과 현대캐피탈은 후반기 V리그의 혹독한 경쟁을 이겨내고 선두를 차지할 수 있을까. 올스타전의 활약이 후반기 도약을 위한 자신감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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