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라의 도란도란]韓日 야구선수들, '누나와 결혼' 열풍 이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1.14 09: 10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선수들이 연상의 여자친구와 결혼을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일본 는 14일 지바롯데 마린스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24)가 5년 동안 교제한 6살 연상의 초등학교 교사와 결혼한다고 밝혔다. 후지오카는 고등학생 때부터 여자친구를 알게 돼 긴 교제 끝에 신인 1년차를 마친 뒤 바로 결혼에 골인했다.
위 신문은 후지오카의 결혼 소식을 보도하며 지바롯데의 선수 중 연상인 부인과 결혼 선수들을 다수 소개했다. 오치아이 전 주니치 감독이 지바롯데 시절 9살 연상의 부인과 결혼했고 오카다 요시후미는 부인과 나이차가 11살이나 난다. 이마이 도시아키도 10살 연상의 부인이 있다.

지바롯데 뿐 아니라 일본인 출신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는 7살 연상의 아나운서와 결혼했고 또다른 메이저리거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자신보다 6살 많은 아나운서 출신 부인과 결혼해 살고 있다.
우리나라 야구선수들 가운데도 '연상 열풍'이 불고 있다. 2012시즌 MVP 박병호가 2011년 4살 연상의 아나운서 출신 이지윤 씨와 결혼했고 지난해 김영민(넥센) 역시 4살 연상의 레이싱걸 출신 김윤아 씨와 화촉을 밝혔다. 홍성흔(두산)의 부인 김정임 씨는 홍성흔보다 3살 많다.
한 감독은 유독 야구선수들에게 연상의 부인, 여자친구가 많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어렸을 때부터 치열한 경쟁 속에 살면서 기대고 싶은 여린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초등학생 때 야구를 시작해 프로에 와서도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든 경쟁을 하는 선수들이 연상의 여성에게 매력을 느낀다는 의미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사회적으로 연상연하 커플이 많아지고 있는 것도 연상 분위기가 조성되는 이유 중 하나다. 나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연상이든 연하든 선수가 결혼을 통해 행복과 안정감을 얻고 야구를 잘 할 수 있다면 최고의 배우자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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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결혼식을 올린 이지윤 씨와 박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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