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상승요인' 이정현, "신인 때 경험 도움 많이 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1.14 13: 03

"1년 차 때 9위를 했는데 당시의 경험과 분위기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모처럼 안양 KGC인삼공사가 웃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로 인해 6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KGC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내세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렇다고 약팀에만 거둔 3승이 아니다. 이번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며 선두를 질주하는 서울 SK도 연승의 제물 중 하나다.
KGC가 연패에서 벗어나 연승을 기록하게 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이정현(26, 189cm)의 존재다. 이정현은 6연패 막바지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더니 팀의 연승에 큰 힘이 됐다. 이정현은 지난 9일 전자랜드전서 20득점, 11일 SK전에서는 1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 더블', 13일 KCC전에서는 18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이정현은 KGC 연승의 핵심 인물이다.

이에 대해 이정현은 "특별히 슛감이 좋은 건 아니다. 단지 팀이 연패에 빠진 탓에 궂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뛰어다니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답하며, "현재 팀이 4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중위권이 물리고 물린 탓에 4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이다"며 현재의 순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만큼 순위에 만족할 수가 없다. 연승을 탄 만큼 앞으로 더욱 치고 나가야 한다. 시즌 막판 체력이 저하되면 경기력이 떨어질 수가 있다. 현재 순위에서 더 떨어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2010-2011 시즌에 데뷔한 이정현은 KGC의 베스트 5로 한 시즌을 모두 소화했다. 이상범 KGC 감독은 "당시 정현이를 무조건 풀타임으로 기용했다. 무조건 경험을 쌓게 했는데, 이기려면 교체를 했어야 했어 욕도 많이 먹었다. 하지만 무시하고 부상이 아니면 무조건 경기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상범 감독의 무모해 보였던 이정현의 기용은 이번 시즌 결실을 맺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식스맨으로 활약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에 없어서 안 될 존재로 경기당 평균 12.84득점을 올리고 있는 것. 이정현도 "아무래도 9위를 했던 1년 차의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며 두 시즌 전의 귀중한 경험을 감사하게 여겼다.
6연패를 하며 많은 공부를 해다는 이정현은 "연패 때문에 여러가지로 연구를 했다. 특히 공격 상황에서 정적인 움직임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고치기 위해 노력했다. 패턴 뒤의 움직임에 신경을 많이 썼더니 좋은 결과가 생겼다"며 "감독님께서도 매번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하는데 염두에 두고, 상대방보다 더 열심히 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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