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
지난 6일 세상을 떠난 고 조성민 전 두산 베어스 코치의 유서 내용이 공개됐다. 14일 의 보도에 따르면 고 조 코치의 에이전트였던 손덕기 씨가 조 코치의 짐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고 조 전 코치는 "우선 아버지 어머니 죄송합니다. 못난 자식이 그동안 가슴에 못을 박아드렸는데 이렇게 또다시 지워질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떠나가게 된 불효자를 용서하세요"라고 사죄했다.

그리고 고 조 전 코치는 "이젠 정말 사람답게 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도 가져갑니다. 이 못난 아들 세상을 더는 살아갈 자신도 용기도 없어 이만 삶을 놓으려고 합니다"라며 "행복한 날들 가슴 뿌듯했던 날들도 많았지만 더 이상은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또한 고 조 전 코치는 "사랑하는 부모님, 그리고 우리 OO이. 제가 이렇게 가게된 것에 대한 상처는 지우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딸 환희 준희야. 너희에게 더할 나위없는 상처를 아빠마저 주고 가는구나. 불쌍한 우리 애기들…. 이 모자란 부모를 용서하지 말아라"고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 조 전 코치는 "법적 분쟁을 위해 저의 재산은 누나 조성미에게 전부 남깁니다"라고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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