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빈라덴 vs 아르고 vs 레미' 3파전 혹은 반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14 18: 08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벤 에플렉 감독의 영화 '아르고'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제 7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시상식 전  '아르고', 캐서린 비글로우의 '빈 라덴 암살작전:제로다크서티(이하 빈 라덴 암살작전)',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가 (드라마 부문에서) 경쟁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가장 강력하게 수상이 점쳐진 작품은 '빈 라덴 암살작전'이었다. 하지만 노른자상인 작품상과 감독상을 '아르고'가 가져간 것.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ollywood Foreign Press Association)가 주관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은아카데미 시상식의 향방을 가장 강하게 점칠 수 있기에 내달 24일 열리는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르고'가 가장 수상이 유력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는 없다. 나란히 작품상에 오른 '빈 라덴 암살작전'의 위용도 막강하기 때문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앞서 '빈 라덴 암살작전'은 뉴욕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촬영상을, 전미 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보스턴 비평가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편집상을, 워싱턴DC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시상식에서 싹쓸이 행진을 이어갔다.
'허트 로커'를 통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받은 바 있는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도 수상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빈 라덴 암살작전'은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상태다.
함께 작품상 후보에 오른 '레미제라블' 역시 막강 후보다. '레미제라블'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트로피를 가져갔다. '레미제라블'은 이 외에도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휴 잭맨), 여우주연상(앤 해서웨이)을 수상하며 최다 수상인 3관왕에 올랐다.
지난 해 열린 제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아티스트'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쥔 것을 상기할 때, '레미제라블'의 가능성 역시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8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됐다.
또 다른 '반전'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정작 아카데미 최다 부문 후보를 장식한 작품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링컨'이다.
이번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주연상(다니엘 데이 루이스)을 가져간 '링컨'은 아카데미에서는 작품상과 감독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그리고 여우조연상에 오르는 등 최다 후보로 지명됐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11개 부문 후보를 장식했다.
이 외에도 작품상 후보에는 '아무르',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장고: 분노의 추적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제 8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내달 24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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