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야왕’, 흥행보증수표 모두 모였네..긴장감 ‘꽉’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3.01.14 23: 09

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이 긴장감 넘치는 그림을 그리며 첫 방송을 마쳤다. 배우 권상우, 수애를 비롯해 흥행을 보증하는 연출, 작가진의 활약으로 다음 회를 기대하게 만들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렸다.
14일 방송된 ‘야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권상우, 수애의 연기 변신이었다. 목숨처럼 한 여자를 사랑했던 순정남이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하는 과정이 권상우의 감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또 수애는 제 몸처럼 좋아했던 남자를 짓밟고 일어서야 하는 야망을 가진 여자가 돼 나타났다.
여러 작품을 거쳤지만 드라마에서 권상우와 수애는 절절한 로맨스의 주인공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하지만 이들은 ‘야왕’을 통해 사무치는 복수심과 욕망의 노예로 선 굵은 감정을 풀어내며 업그레이드된 연기력을 자랑했다. 권상우는 빈틈 많지만 다해만 바라보는 하류로, 수애는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가난에 찌들어, 세상의 편견 앞에 내몰린 주다해로 분했다.

이들의 연기 변신 외에도 앞으로 ‘야왕’을 주목해야 할 요소는 극 곳곳에 산재해 있다. 원작을 집필한 박인권 화백은 앞서 ‘쩐의 전쟁’, ‘대물’ 등이 드라마로 만들어지며 큰 흥행을 기록했다. 이번 ‘야왕’에서도 흥행 신화가 다시 한 번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욕망과 치부를 적나라하게 파헤치는 직설적 화법이 트렌디 드라마의 중심에 선 이희명 작가를 통해 어떻게 표현될지는 ‘야왕’의 관전 포인트.
‘야왕’은 정통 멜로를 표방하지만 기본적으로 추리 구조를 깔고 간다. 첫 회부터 보여주는 복선과 반전은 그 서막에 불과할 뿐이라는 것이 제작진의 입장. 아버지를 살해한 다해, 다해를 살인자라고 부르는 하류, 이들이 나눠 가진 악연의 고리에는 어떤 사건이 녹아있는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주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드라마 ‘추적자’, ‘49일’로 특유의 연출 감각을 뽐낸 바 있는 조영광 PD가 살인과 사랑이라는 소재로 빚어내는 긴장감을 어떤 식으로 전개해 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야왕'은 박인권 화백의 대물 시리즈 3화에 해당하는 작품으로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퍼스트레이디가 되려는 다해와 그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순정남 하류의 사랑과 배신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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