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의 레전드들이 일본 투수 다르빗슈 유(27)의 20승을 기대했다.
일본 에 따르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의 팬 감사행사에 참석한 퍼거슨 젠킨스(71)와 게일로드 페리(75)가 다르빗슈를 에이스로 인정하며 20승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히 20승을 할 수 있는 재목이라는 게 그들의 공통된 평가였다.
젠킨스는 다르빗슈에 대해 "좋은 볼을 갖고 있고 경쟁심도 뛰어나다. 충분히 20승을 할 수 있다. 다르빗슈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 가는 투수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84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였던 젠킨슨은 캐나다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특히 젠킨스는 텍사스 입단 첫 해였던 1974년 구단 사상 한 시즌 최다 25승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다르빗슈의 피칭을 5경기 관전했다고 밝힌 젠킨스는 "다르빗슈는 내가 기록한 25승을 갈아치울 기회가 올 것이다. 힘있는 공을 계속 던지기 위해서는 하체를 단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기대와 주문을 잊지 않았다.
통산 314승을 거둔 오른손 투수 페리는 최초로 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현역 당시 볼에 바셀린 또는 침과 흙을 묻히거나 바르는 스핏볼 투수로 유명했다. 텍사스에서는 1975~1977년 3시즌 동안 42승을 거뒀다. 페리 역시 2년차를 맞이한 다르빗슈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넘버원 투수가 될수있다"고 장담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와 사이트들은 2년차 다르빗슈의 성적의 15승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토챔프에서는 200이닝 13승9패 평균자책점 3.65 211탈삼진 93볼넷, 빌 제임스는 214이닝 14승9패 평균자책점 3.45 247탈삼진 88볼넷, CBS스포츠는 210이닝 15승10패 평균자책점 3.56 238탈삼진 89볼넷을 예상했다.
여기에 팬그래프닷컴에서는 214이닝 16승8패 평균자책점 3.33 236탈삼진 84볼넷으로 다르빗슈에 대해 가장 후한 성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텍사스 레전드들은 다르빗슈가 20승을 목표로 진정한 에이스가 되길 바랐다. 아직 아시아 국적의 투수가 20승을 기록한 적은 없다. 2006년 뉴욕 양키스 대만인 투수 왕첸밍의 19승이 빅리그 아시아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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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