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한 4번타자 포수 버스터 포지(26)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포지가 WBC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지는 WBC 대신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를 예정이다. 미국대표팀은 조 마우어(미네소타)와 조나단 루크로이(밀워키)로 포수진을 구성할 전망.
포지는 지난 2010년 타율 3할5리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수상하며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함께 했다. 그러나 2011년 5월 경기 중 왼쪽 발목 골절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된 후 재활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포지는 지난해 부상 회복 후 148경기를 뛰며 타율 3할3푼6리 178안타 24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타율(0.336)과 출루율(0.408) 모두 1위 차지하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함께 내셔널리그 MVP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그러나 피로가 많이 누적돼 있고, 몸 상태도 여전히 조심스럽다.
포지가 빠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주축 선수 중 상당수가 WBC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 라이언 보겔송과 제레미 아펠트가 미국 대표로 참가하고, 중심타자 파블로 산도발이 베네수엘라 대표로 WBC에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또 다른 불펜투수 세르지오 로모는 멕시코 대표로 WBC 참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표팀 승선이 기대된 특급 투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는 WBC 불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 'USA투데이'는 '벌랜더가 WBC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몸 상태가 괜찮다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WBC 참가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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