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지 않다" 발언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생제르맹(PSG) 등과 꾸준히 연결됐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 레알 마드리드)가 잔류를 선언했다.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이 끝나는 2015년 6월까지 팀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준수하고 싶다. 그 이후의 일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팀과 맺은 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잔류를 확신했다.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메라리가 우승에서 멀어진데다 조세 무리뉴 감독까지 거센 비판에 시달리면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여기에 팀의 에이스인 호날두까지 맨유, PSG 등의 팀과 연결되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지난 9월 그라나다전서 2골을 넣고도 "행복하지 않다"고 말해 불화설을 낳았던 호날두인만큼 그의 이적에 대해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호날두는 "나는 지금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하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다. 나 자신이 얼마나 행운아인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불화설과 이적설을 일축했다. 자신에 대해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는 "함께 뛰는 선수들이나 지인들은 내가 어떤 남자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도 존중하고 있다. 비판은 축구선수들에게 있어 생활의 일부나 마찬가지"라고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최근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발 제외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무리뉴 감독에 대해서도 "팬들의 항의는 귀담아들어야 할 일이지만, 조금 더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에 있어 최적의 감독이고 마지막까지 싸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라며 "나는 그가 세계 최고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경험을 쌓고 여러 장소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그를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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