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42, 미국)이 결국 도핑 의혹을 시인했다.
AP통신은 15일(한국시간) 암스트롱이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59, 미국)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금지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있음을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현지에 있는 정보원으로부터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오는 17일 '오프라 윈프리 네트워크(OWN)' 홈페이지(http://www.oprah.com)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암스트롱은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7년 연속 투르 드 프랑스 우승을 차지한 세계 정상의 사이클 선수다. 특히 1996년 고환암을 선고받은 뒤 수술과 화학 요법을 통해 꾸준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때부터 미국반도핑기구(USADA)로부터 도핑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USADA는 꾸준한 조사 끝에 지난해 8월 암스트롱이 갖고 있던 모든 수상 기록을 박탈하고 그를 영구제명 조치했다. 국제사이클연맹(UCI) 역시 암스트롱의 투르 드 프랑스 우승 기록을 공식적으로 삭제했다. 이에 암스트롱은 결백을 주장해왔으나 제재 조치가 이어지자 결국 자신의 약물 복용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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