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브라더스' 거인 육상부의 중심될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15 13: 09

올해부터 거인 군단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기동력 강화를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지난해까지 주축 타자로 활약했던 홍성흔과 김주찬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뛰는 야구만이 살 길.
김 감독은 "도루 실패를 두려워 하면 안된다. 자신감있는 베이스 러닝은 상대를 압박할 수 있다"고 공격적인 베이스 러닝을 주문했다. 그리고 롯데는 지바 롯데 마린스와 라쿠텐 골든이글스 주루 코치로 활동했던 모토니시 아츠히로 인스트럭터를 초청해 기동력 보강에 나섰다.
'영원한 캡틴' 조성환(내야수)과 '아기 갈매기' 조홍석(외야수)이 거인 군단의 기동력 향상을 위한 선봉장 역할을 할까. 조성환은 새해 첫 훈련을 앞두고 "올 시즌 20도루를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2008년 31차례 베이스를 훔친 뒤 종아리 부상 탓에 빠른 발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당시 그는 "90% 이상 성공 가능성이 없으면 도루를 자제하겠다"고 했었다. 부상 우려와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봐 그랬던 것이다.
주장 완장을 다시 차게 된 그가 20도루를 목표로 내세운 건 맏형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는 강한 의지와 부상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는 "20도루를 달성한다면 자연스레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 내다봤다.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을 받고 거인 유니폼을 입은 조홍석은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주찬이 빠진 1번 타자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박흥식 롯데 타격 코치는 "배트 스피드도 빠르고 작전 수행 능력도 뛰어나다. 기회를 한 번 주고 싶다"고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그리고 박 코치는 "이종욱(두산), 이용규(KIA)과 비슷한 유형이다. 체격은 작은 편이지만 야구 센스가 뛰어나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며 자리를 잡게 된다면 1번 타자가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롯데 외야의 한 축을 맡지 못하더라도 대수비 또는 대주자 요원으로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조홍석은 "프로 첫해 신인답게 선배들 뒤에서 많이 배워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 일단 무조건 잘하기 보다는 전훈 캠프에 따라 가면 많은 걸 배워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발에는 슬럼프가 없다. 롯데가 뛰는 야구를 앞세워 지난해 득점 최하위의 아픔을 씻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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