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부품 주문량 감축은 '아이폰6' 생산 위한 명분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15 11: 13

애플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이폰5’ 판매 저조, 부품 생산 감축, 주가 하락 등 연일 애플의 명성에 금이 가는 소식만 들려오고 있다. 이에 해외 주요 언론들은 드디어 애플이 기울기 시작했다며 떠들썩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의 부품 주문량 수정이 다음 제품 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방송통신 전문 사이트 티엠씨넷은 “애플이 스크린 주문량을 줄인 것은 판매 부진뿐만 아니라 다음 모델 출시 준비 일 수도 있다”고 추측했다.
‘아이폰5’의 판매량이 당초 애플이 예상했던 수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14일 정오가 지나자 월스트리트저널, 테크레이더, 씨넷 등의 종합지와 전문지들은 “애플이 ‘아이폰5’의 1분기 화면 주문량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절반 가량 줄였으며 이는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차갑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애플은 화면을 비롯한 다른 부품들의 생산량도 줄이라고 지난달에 각 공급처로 통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가에서의 애플의 평가는 가차없이 냉정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애플의 주가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501.75달러까지 떨어진 채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하루 만에 3.57%가 급락한 수치로 ‘아이폰5’용 부품 생산량 감축 소식의 결과다.
그리고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안드로이드OS 기반 기기들의 성장으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들고 있음을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UBS의 스티븐 밀러노비치(Steven Milunovich) 애널리스트를 비롯한 몇몇 증권의 전문가들은 ‘생산 감축’이 ‘아이폰5S’ 또는 ‘아이폰6’ 출시 시기에 맞춰 공장을 가동하려 했던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형식적인 공문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즉, ‘아이폰5’의 수요가 기대했던 것보다 저조한 것은 명백하나 애플은 이를 명분으로 공장의 생산을 아이폰5’ 차기작에 집중시키고, 제품 라인업 시기를 앞당겨 시장 선두를 공고히 할 계획이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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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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