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배우들’, 어찌 첫술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15 11: 18

MBC 새 토크쇼 ‘토크클럽 배우들’이 출항했다. 아직 ‘놀러와’ 후속이라는 부담감은 있지만 신변잡기가 아닌 배우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토크쇼가 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은 분명했다.
한국 영화와 배우들의 삶을 대화 주제로 삼고 싶다는 기획의도에서 출발한 ‘배우들’이 지난 14일 안방극장에 상륙했다. 이 토크쇼는 전문 MC 없이 황신혜, 심혜진, 예지원, 송선미, 고수희, 신소율, 고은아, 민지, 박철민 등 10명의 MC와 가수 존박이 패널로 참여하는 프로그램.
예상대로 갑작스럽게 폐지된 장수 토크쇼 ‘놀러와’의 후속인 까닭에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쉽지 않은 출발을 했다. 일단 첫 방송만 봤을 때 10명의 MC들의 다양한 캐릭터와 범상치 않은 입담은 회를 거듭할수록 조화를 이루며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배우들이 털어놓는 진솔한 이야기들은 그간의 작품 홍보차 출연했던 토크쇼에서의 대화와 확연히 달랐다. 맏언니인 황신혜와 심혜진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다른 배우들이 펼쳐놓는 이야기들은 흥미로웠던 것이 사실.
물론 ‘놀러와’의 후속인 까닭에 태생부터 미운털이 박혔다는 것이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놀러와’가 폐지 전인 지난 해 11월부터 기획된 프로그램이지만 아직은 장수 토크쇼의 폐지로 성난 시청자들을 달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았다. 곱지 않은 시선은 ‘배우들’이 흥미로운 콘텐츠를 내세워 극복할 가장 큰 숙제다.
또한 MC들간의 친분이 쌓이지 않은 탓에 조금은 어색한 조합과 코너 없이 대화를 이어가는 까닭에 다소 산만했던 것도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밭길에 첫 발을 디딘 ‘배우들’이 안티를 팬으로 만드는 기적을 이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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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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