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류승룡, 두 천만배우의 차기작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1.15 15: 27

배우 김윤석과 류승룡이 코미디 장르의 차기작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영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나란히 천만 관객을 넘기며 ‘천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 두 사람은 전작들의 인기만큼 올 한해도 대세배우로써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2013년의 첫 걸음을 떼는 차기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공교롭게도 모두 코미디 장르. 두 사람은 모두 가벼운 웃음을 주는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김윤석이 출연하는 '남쪽으로 튀어'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연출한 임순례 감독의 작품이다. 그는 극 중 할 말은 하고, 못마땅한 건 하지 않는 운동권 출신 열혈 다큐멘터리 감독 최해갑 역을 맡았다. 제멋대로 정해진 국민연금 거부하거나 납득할 수 없는 TV 수신료를 거부하고 부실한 학교 급식에 당당히 교장 면담을 요구하는 등 강한 의지와 근거 없는 당당함을 지닌 인물이다.

영화는 독특한 캐릭터의 최해갑이 가족들을 이끌고 사랑이 가득하고 마음 편안히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섬마을로 이사를 가서 겪는 이야기들을 그려낸다. 이번 영화에서 김윤석은  '타짜'나 '도둑들' 등에서 보인 남성스럽고 강한 마초 캐릭터에서 조금 벗어나 '듣도 보도 못한 신개념 가장의 등장'이라는 카피에 어울리는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류승룡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휴먼 코미디 '7번방의 선물'이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생애 최초 장편 상업영화의 주연을 맡아 바보 연기를 선보인다. 그가 맡은 역할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딸 예승(갈소원 분)이와 헤어져 교도소 7번방에 들어가 살게 되는 바보 용구 역이다. 극 중 용구는 떨어지는 지능에도 불구 하나밖에 없는 딸 예승이를 극진히 사랑하며 진한 부성애를 보여준다.
그는 지난 14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7번방의 선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외피적으로 보이는 바보연기 보다는 어린 동심을 유지한 어른을 표현하는 것, 여기에 주안점을 뒀다"라며 이번 역할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는 기존의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에서 희화돼 나온 바보 연기와 자신이 연기하는 용구의 캐릭터에 거리를 두는 발언으로 류승룡이 연기할 신개념 바보 연기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남쪽으로 튀어'는 오는 2월 7일, '7번방의 선물'은 24일 각각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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