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한국 가야금 명인의 연주가 들어갔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영화 속 네오 서울의 구시가지 배경에 국내 가야금 명인 황병기 교수의 '침향무'가 삽입됐다 밝혔다.
'침향무'는 '침향을 피우고 침향의 향기 속에서 추는 무용'이란 뜻으로 극 중 네오서울 구시가지의 몸환적인 분위기와 어울려 영화의 여운을 증가시켰다.

또한 할리우드 영화 사상 최초로 서울을 영화 속 중심 배경으로 다룬 '클라우드 아틀라스' 속에는 가야금 연주 뿐 아니라 한국어 대사, 한글이 등장하고 한국 배우 배두나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더불어 여섯가지 이야기 중 여기자 루이자 레이(할 베리 분)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 루이자 레이의 아버지는 한국 전쟁 참전 용사였고, 2321년 미래의 원시사회를 그려낸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주인공들이 '한반도'를 언급하는 등 영화 속 배경으로서 한국의 비중이 큰 편이다.
영화에 이토록 한국과 관련된 소재들이 많이 들어가는 이유는 원작 소설의 영향도 있지만 영화를 연출한 워쇼스키 남매-톰 티크베어 감독의 한국사랑의 영향도 있다는 해석이다. 워쇼스키 남매는 지난 3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최종 꿈이 통일한국이라며 독특한 한국사랑을 표현한 바 있다.
한편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 9일 개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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