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며 몰랐니? 영국 남자가 대세야~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15 16: 21

어딘지 모르게 날카로워 보이는 모습에 신경질적인 눈빛, 뭔가 트라우마를 앓고 있는 듯한 불안정한 모습에도 섹시함이 묻어난다. 헝클어지고 떡 진 머리에도 몸에 딱 떨어지는 슈트가 더할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요즘 전세계 스크린을 휘어잡는 이들은 영국 남자 배우들이란 말들을 많이 한다. 영원한 다아시 콜린 퍼스와 로맨틱코미디의 대명사 휴 그랜트, 옴므파탈의 원조 게리 올드만, 터프한 아빠 리암 니슨, 꽃미남의 정석 주드 로, 치명적인 섹시함 다니엘 크레이그를 잇는 영국 남자들. 담백할 말투와 은근한 분위기로 여심을 사로잡는 이들은 할리우드에서도 맹활약하는 모습이다. 수많은 영국 배우들 중 국내에서도 몇 년전부터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이들을 꼽아봤다.
- 짐 스터게스(Jim Sturgess)
뮤지컬 영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에서 수준급의 노래실력을 뽐내고 '천일의 스캔들', '21' 등에 출연하며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선보였던 짐 스터게스는 피터 위어 감독의 눈에 들어 '웨이 백'에서 고난도의 감정 연기를 선보여 관객과 평단에게 인정받았다. 더불어 영국 명문대 석사과정을 밟았던 사실도 알려지면서 크리스찬 베일, 올랜도 블룸, 로버트 패틴슨 등 영국 훈남 배우들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관객들에게 본격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작품은 커스틴 던스트와 호흡을 맞춘 '업사이드 다운'. 요즘은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통해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데 한국인 분장을 하고 등장하기도 한다. '배두나의 남자'란 깜찍한 수식어도 갖고 있다. 얼마 전 내한해 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줘 국내 팬들에게 호감도를 급 상승시켰다.
- 벤 위쇼(Ben Whishaw)
감독들과 배우들이 하나같인 '잘 생겼다' 보다는 '아름답다'라고 표현하는 배우. '향수'로 이름을 알리고 '브라이트 스타', '007 스카이폴'에서 귀요미 매력을 발산하더니 '클라우드 아틀라스'에서 깊이 있는 매력을 폭발시킨다. 아무것도 아닌데 그가 나오는 장면은 저절로 커피 광고나 한 폭의 화보가 되는 듯 하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섬세한 매력과 순진무구한 소년의 이미지를 겸비했다.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중이다. 공식적으로 밝힌 바는 없지만 팬들은 그가 인터뷰에서 한 말을 통해 커밍 아웃을 했다고 생각한다.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21세기 셜록 홈즈가 이렇게 섹시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BBC 드라마 '셜록'이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대표적인 '어글리 섹시'로 뜨거운 인기를 모은 주인공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다. 이른바 축복받은 하관과 꿀 성대로 여성들을 정신 못 차리게 만드는데, 에메랄드빛 깊은 눈동자, 정갈한 이목구비, 늘씬한 키에 깔끔하고 귀족적인 이미지가 영국 신사의 모습 그대로다. 여기에 '미친 연기력'은 둘째가라면 서럽다. 그가 '셜록'에서 입고 등장한 보랏빛 셔츠는 섹시 아이템의 대명사가 됐고, 대충두른 듯 멋스러운 머플러는 남성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스타 트랙'의 속편 '다크니스'에도 출연했으며 '호빗' 시리즈에는 용 스마우그로 출연한다. '셜록'의 스타 마틴 프리먼과의 조우다.
- 마이클 패스벤더(Michael Fassbender)
2001년 HBO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로 데뷔한 그는 무명기간이 길었지만 그 만큼 핫한 스타로 지난 시절의 서러움을 달래고 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나 아일랜드에서 자란 그는 그렇기에 영국과 독일이 오묘하게 조화된 독특한 매력의 배우로 평가받는다. 영국배우 제임스 맥어보이와 '엑스 맨:퍼스트 클래스'를 찍고 난 뒤, 그들의 팬이 제임스 맥어보이와 결혼한 것이 아니냐는 다소 엉뚱한 의혹을 제기한 적이 있다. 그 만큼 둘의 케미는 두고두고 길이 남을 만큼 유명하다. '제인 에어' '제이 갓 어건', '셰임' 등에 출연했고, 지난 해에는 '프로메테우스'의 로보트 데이빗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니콜라스 홀트(Nicholas Hoult)
1996년 영화 '인티미트 릴레이션'으로 데뷔한 그는 요즘 가장 핫한 샛별 중 한 명이다. 요즘 대세인 세계 남성들의 로망 1위를 차지했던 여배우 제니퍼 로렌스의 전 남자친구이기도 하다. 홀트가 '어바웃 어 보이'의 개구쟁이 마커스였던 것을 깨닫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도 한다. 한 마디로 '잘 큰' 청년 배우의 전형. 영국드라마 '스킨스'로 전세계적인 스타로 부상했고, '타이탄', '엑스맨:퍼스트 클래스', '싱글맨', '웜 바디스' 등에 출연했다. 조만간 '잭 더 자이언트 킬러'의 주인공 잭 역으로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이 외에도 미란다 커의 남자 올란도 블룸, 푸른 호수의 눈 제임스 멕어보이, '셜록'의 짝꿍 왓슨박사 마틴 프리먼, '배트맨' 크리스찬 베일,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순정마초 톰 하디 등이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지닌 영국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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