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국방부, 보직변경 놓고 이견? "의사 명확" vs "비공식"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3.01.15 16: 17

연예사병으로 복무 중인 가수 비가 최근 일반 사병으로 보직 변경을 해달라고 소속 부대에 요청한 가운데, 이를 두고 비측과 국방부가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비는 일반 사병과 똑같이 복무하고 싶다고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는 이는 공식적인 신청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비 측은 황당하다는 의견. 비의 한 관계자는 15일 "일개 사병이 부대에 면담을 요청해서 전방에서 복무하고 싶다고 의견을 밝히는 것 이상 어떻게 더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수 있겠느냐"면서 "비는 일반 병사와 똑같이 복무하고 싶어했다. 지금이라도 방송이나 행사 대신, 일반 병사와 똑같이 복무할 수 있게 해달라고 진지하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면담을 요청해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고 보직 변경을 요청한 것 자체가 공식적인 입장 아니냐는 것.
물론 병사가 보직을 바꿔달라고 한다 해서 국방부가 그대로 들어줄 순 없는 일이다.
이 관계자는 "물론 상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게 맞다. 그러나 비가 힘든 마음에 그냥 보직변경을 언급한 건 아니다. 최대한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를 '공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다. 전방 복무가 희망사항일 순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검토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비가 부대와 면담 과정에서 전방 복무를 희망한 것은 맞다. 그러나 희망한 것 뿐이다. 아직 이 내용이 공식 서류로 작성돼 제출된 것은 아니어서 검토하고 있진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서류가 접수돼야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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