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투수 유망주 김혁민(26)과 안승민(22)이 나란히 데뷔 첫 억대 연봉 돌파에 성공했다.
한화는 15일 '김혁민을 비롯해 43명의 선수와 2013년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승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여준 김혁민이 6400만원에서 78.1% 인상된 1억1400만원, 마무리로 16세이브를 올린 안승민이 6600만원에서 60.6% 오른 1억600만원에 계약했다.
이로써 한화의 억대 연봉자는 15억원으로 프로야구 역대 최고연봉을 받는 김태균과 FA 계약자 신경현 마일영을 비롯해 강동우 최진행 한상훈 박정진 김태완에 김혁민과 안승민까지 총 10명이 됐다. 지난해 한화의 억대 연봉자는 총 12명이었다.

이외에도 투수 유망주 유창식이 2400만원에서 166.7% 상승된 6400만원으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3루수로 활약한 오선진도 3800만원에서 131.6% 오른 8800만원으로 팀 내 야수 중에서 최고 인상률을 보였다. 또한 불펜 에이스로 활약한 송창식과 포수 정범모도 각각 88.9%와 57.7% 인상된 8500만원과 4100만원에 계약했다.
5000만원 이상 크게 오른 선수는 김혁민과 오선진 둘 뿐이지만, 한화는 1000만원 이상 인상된 선수가 11명이 되는 등 총 23명의 연봉이 올랐다. 투수 최고참 박정진이 1억3000만원에서 7.7% 상승된 1억4000만원에 계약하며 팀 내 투수 최고 연봉자가 됐다.
그러나 최고참 외야수 강동우는 2억원에서 25% 깎인 1억5000만원으로 삭감률이 가장 높았다. 외야수 최진행도 1억5000만원에서 1억4000만원, 내야수 한상훈도 1억2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 투수 김광수도 9000만원에서 7000만원으로 연봉이 삭감됐다. 이외에도 최승환 전현태 임익준 등 총 7명의 연봉이 깎였다.
이로써 한화는 재계약 대상 선수 47명 중 44명과 계약하며 재계약률 93.6%를 기록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지 않은 선수는 이대수 고동진 김경언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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