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폴', 액션+드라마 적절한 조화..빈틈이 없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1.15 16: 40

영화 '데드폴'이 액션과 드라마,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잘 버무린 빈틈 없는 영화의 탄생을 알릴 전망이다.
15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영화 '데드폴'은 설원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액션과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드라마의 적절한 배합으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데드폴'은 설원에서 펼쳐지는 배우 에릭 바나의 극한의 생사탈출을 다룬 작품. 광활한 설원 한 복판, 카지노를 털고 도망 중이던 애디슨(에릭 바나 분)과 라이자(올리비아 와일드 분) 남매는 우연한 사고로 뒤따르던 경찰까지 죽이게 되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헤어지게 된다.

라이자는 눈보라 속에서 만난 전직 복서 제이(찰리 헌냄 분)에게 은밀한 게임을 제안하고, 거짓말로 시작된 둘의 관계는 점차 사랑으로 발전한다.
한편 애디슨은 동생을 찾으러 가는 도중 계속해서 범죄를 저지르고, 오직 여자 보안관 한나(케이트 마라 분)만이 그의 흔적을 뒤쫓는다. 라이자의 뒤를 쫓아 제이의 고향집에 도착한 애디슨은 제이의 부모님을 볼모로 위험한 인질극을 시작하고 여기에 라이자와 제이, 애디슨을 추적하던 한나까지 한 자리에 모이면서 이들 모두는 최악의 상황에 처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데드폴'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놓칠 수 없는 긴장감 때문. 설원에서 펼쳐지는 액션과 극 중 인물들을 둘러싼 드라마가 서로의 빈틈을 채워주며 상영 내내 긴장감 조성에 톡톡히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액션을 두말할 것 없이 짜릿 그 자체. 하얀 눈이 눈부실 정도로 펼쳐져 있는 설원에서 주인공 애디슨 역을 맡은 에릭 바나는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으로 탄생한 완벽한 액션 장면들은 보는 이들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고립된 설원의 유일한 교통수단 스노우모빌로 이뤄지는 아찔한 추격장면은 영화의 백미. 에릭 바나는 이 장면을 최대한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직접 스노우모빌을 운전하는 투혼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에릭 바나가 잠깐 숨을 돌리는 사이, 각 인물들을 둘러싼 드라마가 액션이 없는 빈자리를 메꾸며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각 인물들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제각기의 문제를 하나씩 안고 있다. 애디슨-라이자 남매는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지만 실상은 서로를 집착하고 옭아매는 사이로 등장하며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제이 부자, 그리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는 보안관 한나 부녀까지 '데드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삐뚤어진 자화상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묵직한 메시지까지 던진다.
극이 진행될수록 점차 드러나는 이들의 가족관계와 점차 진행되는 갈등, 그리고 점차 고조되는 감정들은 액션을 볼 때와는 또 다른 긴장감으로 극에 대한 몰입도를 계속해서 이어간다.
한편 영화 '카운터페이터'로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슈테판 루조비츠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영화 '12 몽키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 '패트리어트-늪 속의 여우', '툼 레이더' 등의 히트작들을 제작한 게리 레빈손이 제작에 참여한 '데드폴'은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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