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무서운 뒷심을 보여주며 베띠의 복귀전에서 풀세트 승리를 챙겼다. 베띠는 복귀전에서 40득점을 신고하는 괴력을 보였다.
GS칼텍스가 1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서 홈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19-25, 20-25, 25-23, 25-22,15-10)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11승 5패(승점 31)를 기록하며 3위 도로공사(10승 7패, 승점 25)에 승점 6점차로 앞서며 2위를 유지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 2연승을 기록한 도로공사의 기세는 후반기 첫 경기서도 이어졌다. 한층 탄탄해진 서브와 조직력의 힘으로 선두 추격에 바쁜 GS칼텍스의 발목을 잡은 것. 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베띠가 조금씩 코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GS칼텍스는 3세트부터 무서운 뒷심을 보이며 승부의 판도를 뒤집었고 기어코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김선영의 서브 에이스로 10-10을 만들며 추격의 불을 붙인 도로공사는 니콜의 오픈과 황민경의 퀵오픈을 엮어 10-12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 번 불붙은 도로공사의 기세는 무서웠다.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GS칼텍스의 리시브를 흔든 도로공사는 상대 범실과 니콜의 공격을 앞세워 19-25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GS칼텍스가 앞서나갔고, 도로공사가 세트 중반 역전에 성공하면서 분위기가 도로공사 쪽으로 흘렀다. 리드를 탈환한 도로공사는 공격에 거침이 없었다. 니콜이 펄펄 날았고 김선영과 하준임, 표승주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나갔다. 표승주의 속공과 하준임의 블로킹, 황민경의 시간차가 적절하게 내려꽂히며 15-21로 점수차를 벌린 도로공사는 베띠의 맹공을 앞세워 추격하는 GS칼텍스를 따돌리고 2세트도 20-25로 가져갔다.
하지만 3세트부터 양상이 바뀌었다. 베띠가 완전히 코트에 적응하고 정대영이 특유의 속공으로 공격에서 지원사격을 펼친 GS칼텍스는 좀처럼 도로공사의 뒤집기를 허용하지 않았다. 20-14까지 벌어졌던 점수에서 23-23 동점까지 쫓겼지만 GS칼텍스는 마지막 순간 베띠의 오픈과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포인트를 가져가며 1세트를 만회했다.
기사회생으로 3세트를 따낸 GS칼텍스의 무서운 뒷심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도로공사는 2년차 신인 김미연이 4세트 첫 득점을 올린데 이어 백어택까지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렸고, 니콜이 2연속 후위 득점으로 3-8을 만들어 이날 경기 처음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베띠의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6-12 더블스코어에서 20-18로 역전을 만든 GS칼텍스는 니콜의 서브 범실로 4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이어갔다.
풀세트 접전으로 치달은 이날 경기, 마지막 5세트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쪽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멈추지 않는 베띠의 맹공을 앞세워 9-6으로 앞서나갔다. 다급해진 도로공사도 니콜과 김미연을 주축으로 연달아 공격을 시도해봤으나 최유정의 블로킹에 막혔다. 이후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GS칼텍스가 15-10으로 도로공사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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