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전 40득점' 베띠, "지금 몸상태는 65% 정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1.15 20: 14

"평소에도 100% 이상의 몸상태를 지향한다. 그렇게 따지면 지금 몸상태는 65% 정도에 불과할 것".
근 40여 일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40득점을 꽂아넣으며 팀의 역전승을 일군 선수의 말로는 지나치게 겸손하게 느껴질 정도다. 하지만 베띠(26, GS칼텍스)는 진지했다.
GS칼텍스가 15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첫 경기서 홈팀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19-25, 20-25, 25-23, 25-22,15-10)로 물리치고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11승 5패(승점 31)를 기록하며 3위 도로공사(10승 7패, 승점 25)에 승점 6점차로 앞서며 2위를 유지했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베띠였다. 베띠는 40득점(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3개 포함)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48%로 안정적이었다. 이선구 감독도 "생각 외로 베띠가 잘해줘서 승리를 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하지만 베띠는 "아직 적응단계라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 이겼으니 결과에 만족하고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엄격한 평가를 내렸다.
베띠는 "선수들이 내가 없을 때 너무 잘해줘서 안심이 됐다. 돌아와서도 잘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더 편한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며 자신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잘 싸워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함께 뛴 한송이 역시 "아직 몸상태가 많이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중요할 때 결정지어줄 선수가 있다는 점이 힘이 되는 것 같다"며 베띠의 복귀에 반가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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