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삼성전 6연승에도 신인 김시래에게 냉혹한 평가를 내렸다.
모비스는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삼성과 4라운드 경기에서 69-63으로 승리, 지난 시즌 5라운드부터 삼성전 6연승을 달렸다.
모비스는 3쿼터까지 잦은 턴오버와 높이의 열세로 고전했다. 하지만 4쿼터 부터 라틀리프가 인사이드에서 득점을 쌓고 이동준의 퇴장으로 공격도 수월하게 돌아갔다. 라틀리프가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해결사 역할을 한 모비스는 4쿼터 막바지 양동근과 문태영의 외곽슛으로 경기를 가져갔다.

이날 승리로 2위 모비스는 시즌 23승(9패)을 거두고 선두 SK와 2.5경기차가 됐다.
하지만 유 감독은 승리에도 다소 화난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왔다. 유 감독은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지 못하면서 고전했다”고 이날 경기를 간단하게 돌아봤다.
이어 유 감독은 3쿼터 김시래가 턴오버를 범하자 지적했던 상황에 대해 “시래가 속공 상황에서 앞에 뛰는 선수를 보고는 뒤로 멋있는 패스를 하려고 했다. 이런 플레이를 하는 건 선수 자격이 없다”며 “크게 이기고 있을 때는 그런 패스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고 있고 상대를 따라가는 상황이었다. 시래는 선수 자격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반 내내 고전하다 4쿼터에 활약한 라틀리프에 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유 감독은 “라틀리프가 전반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 지난 삼성전을 이긴 것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전반 끝나고 락커룸에서 이렇게 하려면 짐 싸고 가라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후반 부터 좀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 김동광 감독은 “다른 때에 비해 선수들이 수비도 열심히 했는데 체력적으로 지친 게 아쉬웠다”고 총평했다. 4쿼터 막판 함지훈을 수비하는 과정에서 오픈 찬스를 내준 것과 관련해선 “헬프가 한 번 만 가기로 했다. 근데 계속 더블팀을 가더라. 유성호가 함지훈을 막으면 됐고 득점을 주더라도 파울로 자유투를 주는 게 낫다. 이런 게 우리 팀의 부족한 부분 같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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