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13’ 속 장나라가 진심이 담긴 눈물의 위로로 최창엽의 자살을 막았다.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 2013’ 13회에서 정인재(장나라 분)는 자살하기 위해 옥상으로 올라갔던 자신의 반 학생 김민기(최창엽 분)를 저지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인재는 교내 논술대회 중 밖으로 뛰쳐나간 김민기를 찾아헤매다 옥상에서 떨어진 김민기의 가방을 보고 좋지 않은 직감에 옥상으로 뛰어올라갔다. 아니나 다를까 김민기는 위태로운 모습으로 옥상 구석에서 울고 있었다.

정인재는 울고 있는 김민기에게 다가가 그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김민기는 그런 정인재에게 “죄송하다”며 사과했고 이에 정인재는 “괜찮다. 뭐든 괜찮다”며 그의 등을 토닥였다.
앞서 김민기는 대입을 위한 스펙을 쌓으려 참가한 교내 논술대회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건넨 예상시험지와 진짜 시험지가 동일한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그는 어머니가 자신의 대입을 위해 시험지를 빼돌렸다고 여겼기 때문. 결국 그는 논술대회 도중 밖으로 뛰쳐나가 곧장 옥상으로 향했다.
정인재는 옥상에서 울고 있던 김민기와 함께 상담실로 들어와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김민기는 “가방은 왜 던진거냐”고 묻는 정인재에게 “너무 무거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정인재는 “던지고 나니까 어땠냐”고 다시 물었고 김민기는 “금방 바닥에 떨어질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참 걸리는 것 같더라. 아까 진짜 죽으려고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하며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정인재는 한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는 김민기에게 “민기야. 누구나 죽고 싶을 때가 있다. 죽고 싶단 생각을 하는 건 잘못한 게 아니고. 죽고 싶은 일 그걸 견디고 버텨내는 게 아주 훌륭한 거다. 넌 오늘 아주 큰 산을 넘은 거다. 그것도 힘겹게, 아주 잘. 그래서 선생님은 네가 너무 고맙고 기특하다”고 진심담은 위로를 건넸다. 위로를 건네는 정인재의 눈에서도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김민기는 정인재의 말을 듣고 “문득 과거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시가 생각났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고 했지 않나. 선생님 그냥 저도 흔들리고 있는 중인 거 맞냐”며 한없이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청춘에 대해 털어놓았다.
mewolong@osen.co.kr
KBS 2TV '학교201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