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회의 장' NC, 방출생 신화의 주인공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1.16 07: 04

과연 누가 방출생 신화를 쓸까. 
NC는 새로운 기회를 모토로 삼는 팀이다. 창단 때부터 팀 이름 NC를 따 '새로운 기회(New Chance)'라는 의미를 강조해왔다. 지난 15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으로 46박47일 전지훈련을 떠난 NC에서는 이 같은 의미를 살릴 선수들이 많다. 전 팀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NC에서 새 기회를 잡았고, 스프링캠프에서 1군의 꿈을 안고 담금질에 들어간다. 
투수진에서는 우완 황덕균(30)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02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이듬해 방출된 뒤 한동안 야구를 그만뒀다. 하지만 2011년 일본 독립리그에서 야구를 재개하며 NC 테스트에도 합격했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선발-중간을 오가며 38경기 10승3패1홀드 평균자책점 3.30으로 활약, 올해 1군에서도 핵심 전력으로 떠올랐다. 

또 다른 우완 투수 김진성(28)도 NC에서 1군의 꿈을 키우고 있다. 2004년 SK에 입단했으나 자리를 잡지 못하다 2006년 방출된 그는 2009~2011년 넥센에 소속됐으나 끝내 1군 기회를 얻지 못한 채 또 방출됐다. 하지만 테스트로 NC에 입단,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49경기 4승1패20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14로 위력을 떨쳤다. 마무리 후보 중 하나로 1군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좌완 투수 민성기(24)도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2007년 현대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했지만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2011년말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그 역시 NC에서 테스트로 기회를 잡았고,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43경기에 나와 2승1패7홀드 평균자책점 2.05의 호성적을 올렸다. 왼손 불펜 요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야수 쪽으로 둘러봐도 새로운 기회를 얻은 선수들이 많다. 지난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쳤지만, 제대 후 LG에서 방출된 포수 이태원(27)은 NC의 부름받고 다시 한 번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포수 출신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가능성을 인정받고 5명 포수 엔트리 를비집고 들어가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쟁 체제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내야수 중에서는 롯데 출신의 이상호(24)가 있다. 2010년 롯데에 입단했으나 첫 해만 마치고 방출된 그는 NC에서 테스트로 새로운 야구인생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해 2군 퓨처스리그에서 80경기 타율 2할5푼1리 54안타 15타점 8도루를 기록했다.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NC 내야진의 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외야수로는 강병우(26)의 이름이 눈에 띈다. 지난 2005년 LG에 입단한 강병우는 2009년말 이택근 트레이드 때 넥센으로 팀을 옮겼으나 2011년 시즌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가을 신고선수로 NC 문을 두드리며 꿈을 이어가고 있다. 당당히 50인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했다. 발 빠른 왼손 타자로 기대받고 있다. 
방출의 설움을 딛고 와신상담한 끝에 NC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그들이 써내려갈 방출생 신화가 2013년 그라운드를 더욱 기대케 만든다. 
waw@osen.co.kr
황덕균-김진성-민성기-강병우-이상호-이태원(왼쪽 산단부터 시계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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