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불혹' 이치로, “왜 자꾸 나이 물어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16 06: 10

뉴욕 양키스와 재계약을 맺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인 이치로 스즈키(40)가 본격적인 양키스 생활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반면 많은 나이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다소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지난해 중반 시애틀에서 트레이드돼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이치로는 이적 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시애틀에서 95경기 동안 2할6푼1리의 저조한 타율에 머물렀던 이치로는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 67경기에서 3할2푼2리를 기록했다. 출루율도 2할8푼8리에서 3할4푼까지 뛰어올랐고 14개의 도루를 곁들이기도 했다.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한 이치로는 지난해 12월 양키스와 2년간 1300만 달러(137억 원)에 재계약했다. 양키스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던 이치로는 잔류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끝에 결국 자신의 뜻을 이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통산 12시즌을 뛰며 2606안타를 기록 중인 이치로는 이제 3000안타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됐다.

고베에서 개인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이치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키스와의 재계약은 나에게 새로운 전기”라고 평가하면서 “양키스는 매우 특별한 팀이다. 이 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해서는 당초부터 출전 계획이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경기를 관전할 의사는 분명히 했다.
이치로는 올해 10월로 만 40세가 된다.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것을 감안한 듯 이치로는 “나이에 대한 질문은 성가신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40의 나이에도 충분히 좋은 활약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돌려 말한 것이다. 이치로가 자신의 말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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