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감독, '사직구장 불펜 불편해!'...바꿔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1.16 10: 39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투수 코치를 맡았던 김시진 롯데 감독은 사직구장의 실내 불펜에 대한 단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당시 대표팀은 사직구장을 훈련 장소로 사용했으나 대표팀 투수 모두 김해 상동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사직구장의 실내 불펜에서 던지는 것보다 야외에서 던지는 것이 낫고 적은 갯수라도 불펜보다는 실전에서 던지는 것이 감각을 찾는 데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다. 당시 김 감독은 "실내 불펜은 좁아 집중력이 높아지지만 그라운드에 나오면 몸이 붕 뜨는 느낌이 들 수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올해부터 롯데 사령탑을 맡게 된 김 감독에게 사직구장 실내 불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실내 불펜에 대한 견해는 변함없었다. 김 감독은 "실내 불펜은 밀폐된 공간에 있어 평소보다 구속이 빠르게 느껴진다"면서 "하지만 야구장 구조상 실외 불펜 개조가 힘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산의 야구 열기는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롯데의 홈그라운드인 사직구장은 부산 관광 명소 가운데 하나. 1985년 10월 완공된 사직구장이 건립된지 어느덧 30년이 다 되어간다. 새 구장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게 김 감독의 솔직한 마음이다.
그는 "이럴 때 욕심 같으면 새 구장 하나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아니면 기존 구장을 증축하면 야외 불펜을 만들 수 있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인천 문학구장처럼 외야 펜스에 불펜이 있으면 훨씬 더 효율적이다. 마운드 강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에.
한국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첫 7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김 감독은 "700만 관중이 목표가 아니다. 지금처럼 야구 인기가 좋을 때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며 "현재의 인기에 안주해선 안된다. 언제 또 야구를 비롯한 스포츠가 경기 불황으로 인한 하향세를 탈지 모른다. 분위기가 좋을 때 더 좋은 인식을 심어주고 확고한 이미지를 굳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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