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월화드라마 '야왕'이 처절한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의 가시밭길을 적나라하게 그려낼 것을 예고하고 있다. 방송 2회 만에 권상우와 수애의 운명 같은 사랑을 압축하고 이들에게 찾아올 파국의 서막을 알리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벌이고 있다.
1, 2회를 통해 '야왕'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하류(권상우 분)와 다해(수애 분)의 운명적인 만남과 사랑을 그려냈다. 재혼한 친어머니가 다시 다해를 찾으러 오면서 이별했던 두 사람은 15년의 세월이 흘러 우연히 재회했다. 그러나 하류 앞에 다시 나타난 다해는 어머니의 시체를 눈앞에 두고도 장례를 치를 돈이 없는 가난한 모습. 새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기억까지 끌어안고 있던 다해는 가난과 아픔에 찌든 최악의 상황이었고 이런 그를 하류는 말없이 보듬고 지켜주기로 했다. 적금을 털어 장례식을 도운 하류는 갈 곳 없어 방황하는 다해를 자신이 기거하고 있는 승마클럽으로 데려와 보살폈다. 바닥 인생을 살던 다해는 하류의 사랑 속에 대학 입학에 성공하고 기뻐하지만 또다시 찾아온 새아버지를 가위로 찔러 죽이는 사고를 저질렀다. 결국 다해의 앞길을 막을 수 없다며 살인죄를 뒤집어쓰려는 하류, 그러나 눈물로 만류하는 다해의 뜻에 따라 두 사람은 시체를 매장하고 승마클럽을 떠나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
불안이 엄습했지만 함께였던 두 남녀는 행복했다. 5년의 세월이 흐르고 두 사람 사이에는 예쁜 딸까지 생겼고 다해는 대기업에 인턴사원으로 취직하며 탄탄대로에 들어섰다. 하류는 5년 동안 다해 몰래 호스트바에서 일하며 헌신적인 뒷바라지를 했다. 일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다해와 예쁜 딸이 있어 버텨냈던 하류다. 그러나 2회에서 도훈(정윤호 분)이 첫 등장, 세 남녀 사이 아찔한 삼각관계를 예고한데다 2회 말미 회식차 호스트바를 찾은 다해가 하류를 발견하게 되면서 흥미진진한 새 국면에 들어선 만큼 향후 전개에 기대가 증폭되는 중이다.

'야왕'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처절하게 사랑하고 배신당하고 이에 복수를 꿈꾸는 한 남자의 인생을 그린다. 훗날 영부인이 된 다해와 검사로 마주한 하류의 결말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중이다. 1, 2회를 통해 자극적인 스토리를 스피디하게 풀어내며 흡인력을 보여준 상황. 특히 결국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고 변모해가는 남자 하류와 그를 배신하고도 욕망을 불태운 여자 다해의 엇갈릴 인생이 시청자들에게 안길 메시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초반부터 이미 두 남녀의 사랑이 얼마나 아프고 처절할 것인지를 예감케 하며 화두를 던지고 있는 상황이다. 모든 것을 쏟아 부은 하류의 순애보와 가난에 찌든 다해의 욕망이 교차되며 시청자들의 숨을 죽이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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