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로 FIFA발롱도르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축구천재’ 리오넬 메시(26, FC바르셀로나)의 활약이 2013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게르트 뮐러의 한 해 최다골 기록을 40년 만에 갈아치웠던 만큼 득점 능력이야 두 말이 필요 없다. 하지만 그를 더욱 빛나게 하는 건 골 외에 특급 도우미로서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코르도바와의 국왕컵 16강 2차전을 건너뛰었던 메시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2012-1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말라가 원정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골맛을 본 메시는 후반 5분과 37분 각각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티앙고 알칸타라의 골을 도우며 도움 2개를 추가했다. 시즌 8번째 도움으로 그의 어시스트 능력이 또 한 번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실제 메시는 지난 두 시즌을 포함, 2012-13시즌 현재까지 총 41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10-11시즌 18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메시는 이듬해에는 15개를 추가했다. 41개의 도움은 같은 기간 레알 마드리드의 메수트 외질이 기록한 37개(2위)보다 4개나 많은 수치다. 또 팀 동료 안드레 이니에스타(23개)나 라이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25개)와 비교해서도 월등히 많다.

이에 대해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최근 세 시즌 동안의 도움 기록만 놓고 본다면 메시는 유럽 5대리그 선수 가운데 최다 도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며 특급 도우미로서의 능력을 칭찬했다.
올 시즌 28골로 득점랭킹 1위에 올라 있는 메시는 도움 부문에서 8개로 안드레 이니에스타(11개)와 세스크 파브레가스(9개)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이제 반환점을 돌았을 뿐이고 아직 19경기나 남아 있다. 이 시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메시가 사상 처음으로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 지 라 리가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 지난 3년간 스페인 라 리가 도움 순위(2011~현재)
2010-11시즌
1. 리오넬 메시(18개)
2. 메수트 외질(17개)
3. 다니엘 알베스(15개)
4. 사비 프리에토(13개)
5. 후안 마타(12개)
6. 앙헬 디 마리아(11개)
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0개)
2011-12시즌
1. 메수트 외질(17개)
2. 리오넬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이상 15개)
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수스 나바스(이상 12개)
6. 다니엘 알베스(11개)
7. 사비 알론소, 안드레 이니에스타, 곤살로 카스트로(이상 9개)
2012-13시즌
1. 안드레 이니에스타(11개)
2. 세스크 파브레가스(9개)
3. 리오넬 메시(8개)
4. 페레즈 나초, 카림 벤제마, 미첼(이상 6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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