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열혈강호 온라인’의 성공 이후 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세월이 지나며 만화 ‘열혈강호’의 분위기도 조금씩 바뀌어 갔다. 초반 경쾌한 이야기로 시작한 ‘열혈강호’는 강호의 고수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이 다소 진지해졌다.
다소 경박하고 코믹한 모습의 캐릭터였던 한비광은 강호의 고수들과 대결하면서 자신의 힘을 각성하는 진지한 모습으로 변했다. 스토리의 흐름도 무협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가 강조됐다. 그림체 ‘열혈강호2’도 이런 만화의 분위기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초창기 한비광의 분위기를 따온 듯한 밝고 쾌활한 이야기였다면, 지난 10일 시작한 ‘열혈강호2’는 무협 팬들이 상상하던 ‘진짜’ 무협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열혈강호2’는 원작 ‘열혈강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게임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원작의 내용 중 코믹한 모습을 주로 반영한 ‘열혈강호 온라인’과 달리, ‘열혈강호2’는 원작의 30년 후를 기반으로 새롭고 무거운 이야기를 풀어간다. 시대는 흘러 주인공 한비광과 담화린의 다음 세대가 게임의 주인공이다. 복수와 음모, 그리고 혼란이라는 정통 무협 기본 플롯을 그대로 살리고, ‘열혈강호’ 만의 독자적인 느낌을 덧입혔다. 원작과의 적절한 세계관 연계를 위해 원작자 전극진 작가와 양재현 작가의 검수와 조언까지 받았다. 원작에서 등장한 주요 인물들의 30년 후의 변화된 모습을 ‘열혈강호2’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열혈강호2’는 게임 내적으로도 정통 무협의 느낌을 상당히 충실히 반영했다. 무협을 테마로 한 게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무공’을 게임 내에서 완벽하게 구현했다. 요즘 무협게임의 기본 스팩(?)이라 할 수 있는 ‘경공’ 또한 빼놓지 않았다. 특히 고수들의 전유물이던 ‘경공’을 저 레벨 유저도 부담 없이 구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초보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공중에서 질주가 가능한 ‘체공 질주’와 2단 점프는 물론이고, ‘광룡광천’ 등 ‘열혈강호’ 원작 만화에서 보았던 독특한 경공을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게임 내에 화려한 이펙트를 가진 스킬로 구현해 놓았다.
기본적으로 얻을 수 있는 ‘무공’ 외에도 초고수들이 사용할 수 있다는 ‘독문무공’, 그리고 특정 무공을 특화 해 사용할 수 있는 ‘운기조식’과 무공 연계 시스템까지 다양한 기술을 접할 수 있다. 레벨을 올릴수록 습득할 수 있는 무공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유저끼리 대전을 펼치는 ‘무투장’ 콘텐츠가 백미라 할 수 있다. 1대1 대결은 물론 다대다 대결, 주어진 시간 내에 많은 적을 물리치는 유저가 승리하는 난투전과 토너먼트 1대1 대전으로 마지막 승리자가 남는 팀이 이기는 팀대장전 등 다양한 유저간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최근 AOS장르의 인기를 반영, PVP뿐 아니라 공성전의 재미도 더해진 ‘열강 스타일 AOS게임’인 ‘열혈쟁투’도 즐길 수 있다.

열혈강호2는 무사 술사 자격 사수 혈의 등 5가지의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다. 캐릭터는 머리, 상의/하의, 손목, 신발 기본 4개 아이템 장착과 추가적으로 경갑 투구 망토 등을 장착할 수 있다. 또한 아이템은 무/수/진/극 4가지 등급으로 구별하고 있다. 극 등급으로 갈 수록 좋은 아이템.

‘열혈강호’는 주인공 한비광처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모습을 바꿔가며 매력을 발산해 왔다. 이런 변신이야 말로 ‘열혈강호’가 지난 20여년 동안 늘 정상에 있게 했던 요인이기도 하다. 지금도 ‘열혈강호’ 만화는 끝나지 않았다. ‘열혈강호’ 30년 후의 또 다른 이야기가 벌써부터 궁금해 지는 이유도 ‘열혈강호’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변화무쌍한 매력 때문이다.
2013년 첫 출격하는 정통 무협 MMORPG인 ‘열혈강호2’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크다. 한국은 물론, ‘열혈강호 온라인’에 열광했던 중국과 대만 게이머들도 ‘열혈강호2’는 최고의 관심사다. ‘열혈강호2’는 원작 만화팬을 비롯해 무협 마니아, MMORPG 유저, 그리고 한국과 중국 등 지역을 불문하고 최고의 기대를 받고 있는 웰메이드 콘텐츠다. 이것이 바로 열혈강호 20년을 공고히 받쳐준 열혈강호 만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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