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검색엔진 공개, "구글에 비교할 정도는 아냐"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3.01.16 10: 17

페이스북의 서비스가 점점 더 막강해지고 있다. 타임라인 시스템으로 과거로 묻혀갈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검색엔진 하나로 생명을 불어넣고 있다.
16일 새벽 1시(한국시간) 페이스북은 본사에 현지 주요 언론들을 초청해 지난 9일 예고했던 대로 자신들이 이루어 놓을 것을 선보였다. 그것은 바로 ‘그래프 서치(Gragh Search)’로 명명된 페이스북표 검색엔진이다.
이는 검색 키워드 하나만 입력하면 페이스북 내에 올라왔던 모든 콘텐츠들을 노출시켜주는 서비스로 장소, 사진, 관심사, 사람 등 이용자들이 업로드 했던 것들은 모두 포함된다. 단, 검색 범위는 내 친구들의 타임라인과 전체공개로 설정돼있는 콘텐츠에 한해서만 찾아준다.

이점이 기존의 검색엔진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페이스북의 데이터는 철저하게 이용자들이 올렸던 콘텐츠 안에서 결과를 노출한다. 예를 들어 ‘이태원 맛집’으로 키워드를 입력하면 친구들이 가봤던 음식점, 친구들이 ‘좋아요’ 또는 사진태그를 한 곳, 그리고 누군가가 전체공개로 설정해 놓은 게시물을 볼 수 있다. 기존 검색엔진의 정보 범람을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 검색엔진 발표로 업계에서는 구글과의 대적에 대해 언급하고 나섰다. 그러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사람들이 사생활을 공유 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게 돼 영광이다. 물론 사람들이 허락을 해준 콘텐츠에 한해서다. 하지만 아직 구글과 견줄 수 있는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발표 현장에서 베타 버전을 이용해 본 한 언론인은 "한 시간이 지나자 중독돼 있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며 "현재 구글을 가장 애용해서 쓰고 있지만 쓸데없는 정보를 피할 수 있고 내 지인들과의 삶을 더 잘 알수 있고 공유 할 수 있어 재밌다"고 호평하며 서비스의 성공을 예측했다. 그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공개된 서비스는 발표 당일부터 페이스북 메인 페이지 상단에 파란색 바 형태로 검색 단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으며 미국에서 영어로 PC용 페이스북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몇 달 내에 모바일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일 페이스북이 공개초청장을 보내자 각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음성 메시지 서비스 등을 근거로 ‘페이스북 스마트폰’ ‘페이스북OS’의 등장을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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