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3연패.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이상섭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랭킹 19위)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제23회 세계선수권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벨라루스(세계랭킹 33위)에 20-26으로 패했다.
이미 앞선 세르비아(5위), 슬로베니아(23위)전에서 완패했던 한국은 그나마 손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벨라루스에도 패하면서 3연패에 빠져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1997년 이후 16년 만의 8강 꿈에도 빨간불이 켜졌음은 물론이다.

한국은 높이를 앞세운 벨라루스에 고전했다. 힘에서도 밀리며 제대로 된 슛을 시도하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경기 내내 이런 분위기가 이어졌고 5~6점차를 좁히지 못하며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엄효원이 가장 많은 7골을 넣으며 분전했다.
조 4위까지 16강 기회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남은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한다. 또한 다른 팀의 경기 결과를 살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 한국은 18일 똑같이 3패를 안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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