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영화감독이 될 수 있는 '꿈의 영화제' 제 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 '설국열차'의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탑승했다.
매년 화려한 심사위원 구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는 1회 이준익 감독, 2회 박찬욱 감독에 이어, 오는 4월17일 개막하는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봉준호 감독을 선정하고, 영화계를 대표하는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심사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심사위원장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제작자 리얼라이즈 픽쳐스 김호성 대표, 배우 이선호, 윤종석 감독, 이무영 감독, 임필성 감독, 스크린인터내셔널 기자 제이슨 그레이(Jason Gray) 등 총 7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으로 제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 참여한다. 타 영화제의 심사위원 구성과 달리, 연출, 제작, 연기, 평론 등 영화계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심사위원을 구성한 것이 눈에 띈다.

올 여름 영화'설국열차'의 전세계 개봉을 준비하고 있는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영화 스케줄로 바쁜 가운데서도 흔쾌히 심사위원장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만든 영화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스마트폰영화제 심사위원장을 맡은 것이 참 아이러니하다"라며 "가장 작지만 반대로, 가장 큰 상상력이 담긴, 참신한 영화적 발상의 스마트폰영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예전 단편영화를 만들었던 초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심사하겠다"라고 심사위원장 위촉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 3회 올레 국제스마트폰영화제 경쟁부문 작품 출품은 2월 1일(금)부터 28일(목)까지 한 달간 영화제 홈페이지(www.ollehfilmfestival.com)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1차 예심을 통과한 본선진출작은 4월 8일 발표되며, 본선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가려진다. 대상 등 총 11개 부문의 최종 수상작 발표 및 시상은 4월 20일 개최되는 폐막식에서 열린다.
nyc@osen.co.kr
올레 국제스마트폰 영화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