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프린스’ 강호동표 착한 예능 ‘될까’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3.01.16 16: 17

강호동의 KBS 복귀작 ‘달빛프린스’가 착한 예능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KBS 2TV 새 예능 프로그램 ‘달빛프린스’의 기자간담회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이예지 PD, 강호동, 탁재훈, 정재형, 용감한 형제, 최강창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이예지 PD는 프로그램의 목표에 대해 “나눔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시청자가 방송을 본 후 책을 읽고 기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도록 만들 예정이라고. 또 이예지 PD는 책 선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잡음에 대해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출판업계와 많은 미팅을 가졌고 사전에 정리를 마쳤다”고 말해 우려를 완화시켰다.

또 이예지 PD는 책을 읽어주는 프로그램에서는 다소 과할 수도 있는 MC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달빛프린스’에는 매 파이팅 넘치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휘어잡던 맏형 스타일 강호동과 독설가 용감한형제, 치고 빠지는 능력이 뛰어난 탁재훈과 독특한 코드로 ‘무한도전’에서 인증을 받은 정재형, 또 어떤 잠재력을 숨기고 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예능 신예 최강창민이 포진한 것.
이와 관련해 “재미가 먼저”라고 강조한 이예지 PD는 책과는 동떨어진 이미지의 다섯 MC에 대해 “너무 안 어울리기 때문에 선정했다. 책이라는 존재가 무겁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그 주제를 받아들이기에는 이 MC여야 쉬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명쾌한 설명을 내놨다.
이예지 PD는 “우리가 MC에 부탁한 것은 매주 책에 너무 부담스러워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물론 책을 읽고 오면 감사하다. 첫 방송을 보면 얼마나 노력하고 왔는지 보일 것”이라며 “‘달빛프린스’는 기본적으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MC들이 같이 성장해 나가고, MC들이 시청자에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주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호동은 “주변에서 강호동이 책을 소재로 방송한다고 하니까, 처음에 ‘안 어울린다’고 했다”며 “그런데 너무 안 어울리니까 색다르다고 격려해준 분들도 많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탁재훈은 “실제로 우리 집에는 책이 많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독서광이었다면 이 프로그램은 재미없었을 것이다. 책을 읽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모여 책 얘기를 한다는 것이 자극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호동이 책하고 안 어울린다고 하는데 나는 강호동의 프로그램을 모니터하면 항상 좋은 글귀를 발견한다. 강호동이 책을 안 읽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혼자 몰래 책을 읽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호동에 힘을 실었다.
앞서 지난 2001년 ‘느낌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MC 김용만 유재석)가 MBC의 대표 공익 예능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에 전국에 책읽기 열풍이 불어 출판계가 호황을 맞는 등 순풍이 지속된 바 있다. 
‘강호동의 KBS 복귀작이자 강호동과 책이라는 이색 조합으로 시선 몰이에 성공한 ‘달빛프린스’가 새로운 공익 바람을 타고 ‘착한 예능’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22일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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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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