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히스 레저 부모, 첫 인터뷰 "아직도 죽었다는 게 실감안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01.16 16: 23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로 유명한 故 히스 레저의 부모가 처음으로 아들의 죽음에 관련해 말문을 열었다.
28세의 히스 레저가 세상을 떠난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그는 지난 2008년 1월 22일 약물 과도 복용으로 세상을 떠나 전세계 팬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이런 히스 레저의 부모인 샐리와 킴은 호주 잡지 '뉴 아이디어(New Idea)'를 통해 아들을 잃은 심경과 현재의 삶에 대해 들려줬다.
히스 레저의 어머니인 샐리는 "너무나 힘든 5년이었다. 아직도 아들이 죽었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라며 아들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히스 레저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미셸 윌리엄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마틸다를 남겨두고 떠났다. 히스 레저의 부모는 윌리엄스와 마틸다와 자주 연락하고 지내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틸다는 정말로 아빠 히스를 많이 닮았다. 물론 엄마의 아름다움도 그래도 물려받았지만, 마틸다를 보면 모습과 행동에서 아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히스 레저와 마틸다 레저는 꼭 닮은 붕어빵 부녀(父女)로 불리기도 했다.
또 이들은 지난 해 '다크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일어난 총기 난사 참사에 매우 슬퍼하며 우려를 표했다. '다크 나이트'에서 광기에 휩싸인 악인 조커를 연기하며 히스 레저가 상당한 심적 고통을 호소했던 만큼, 영화와 관련된 비극이 이들에게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아버지인 킴은 미국의 무기 규제 강화의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것에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이들 부부는 "아들이 떠나고 미셸을 아끼고 마틸다를 잘 돌볼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이것은 영원히 지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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