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시아 29점’ 기업은행, 현대건설 꺾고 독주체제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16 18: 29

세트 막판 집중력을 앞세운 IBK기업은행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IBK기업은행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NH농협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한 방 싸움의 우위를 점하며 3-0(25-23 25-23 25-23)로 이겼다. 승점 41점을 기록한 IBK기업은행은 2위 GS칼텍스(승점 31)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독주 체제를 갖췄다. 반면 아쉽게 진 현대건설(승점 24)는 4위에 머물렀다.
매 세트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어느 한 쪽도 상대를 멀찌감치 떼어놓지 못했다. 결국 막판 싸움으로 흘러갔고 여기서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이 웃었다.

1세트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23-23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확실한 해결을 내지 못한 것과는 달리 IBK기업은행은 박정아가 공격과 블로킹 득점을 연거푸 올리며 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22-22까지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그러나 야나의 공격 범실로 리드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알레시아의 서브 에이스와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2세트마저 가져왔다.
올 시즌 홈에서 5승1패로 강한 면모를 선보였던 현대건설은 3세트까지 최선을 다했다. 9-9에서 김주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온 현대건설은 20-18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다시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서브 리시브 난조까지 겹쳤다. 이에 비해 IBK기업은행은 세트 막판 확률 높은 공격을 앞세웠고 24-23에서 알레시아의 강타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다시 한 번 위력을 발휘했다. 외국인 선수 알레시아는 29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10점) 김희진(11점)이 뒤를 받쳤다. 서브에서는 2-7로 밀렸지만 48.04%의 높은 팀 공격 성공률로 화끈한 화력을 과시했다.
반면 현대건설은 수치적인 측면에서 대등한 경기를 하고도 한 세트도 따내지 못했다. 양효진이 19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황연주도 11점을 보탰지만 외국인 선수 야나(15점)가 33.33%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머문 것이 컸다. 현대건설은 올 시즌 IBK기업은행과의 4경기에서 모두 지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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