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측, 음원발매 후폭풍에 “좋은 의도였는데 난감”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1.16 18: 33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음원 발매에 대해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인 것에 대해 제작진이 난감해하고 있다.
MBC 예능국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후 OSEN에 “좋은 의도로 음원을 공개했는데 상황이 이렇게까지 흘러서 난감하다”면서 “‘무한도전’은 음원을 발표할 때마다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 있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해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개최한 후 해당 음원을 발매해서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진의 의도와 달리 이 같은 음원 공개는 시장 잠식이라는 악영향을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음반 제작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자 연제협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무한도전’이 지난 5일 정형돈의 ‘강북멋쟁이’ 등 박명수의 자작곡 6곡의 음원을 공개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연제협은 “방송사의 프로그램 인지도를 앞세워 음원시장을 잠식해 나가는 것은 대기업의 문어발식 경영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이는 국내 음원시장의 독과점을 발생시켜 제작자들의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내수시장의 붕괴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르의 다양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와 한류의 잠재적 성장 발전에도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형 자본과 영향을 가진 미디어 그룹들은 자사의 인기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의 인기를 손쉽게 얻게 되고 그로인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제작을 위해 고심하는 제작자들을 위한 시장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결국 특정분야만 두드러진 기형적 음악시장을 형성하게 되고, 전체적인 내수시장의 위축을 불러와 K-POP이 장수하기 위한 근간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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