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드림팀 구성, WBC 안방굴욕 벗어날까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1.17 10: 40

야구 종주국 미국이 체면을 살릴 수 있을 것인가.
제3회 WBC에 참가하는 미국 대표팀이 엔트리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참가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 대회 역시 1, 2회 대회에 뒤지지 않는 올스타급 팀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참가가 유력한 선수들로 예상 라인업을 짜면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1루수 마크 테세이라(양키스), 2루수 브랜든 필립스(신시내티), 3루수 데이비드 라이트(메츠), 유격수 지미 롤린스(필라델피아), 좌익수 라이언 브런(밀워키), 중견수 애덤 존스(볼티모어), 우익수 잔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은 2012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R.A. 디키(토론토)를 필두로 라이언 보겔송(샌프란시스코), 데릭 홀랜드(텍사스), 크레이그 킴브렐(애틀란타), 그리고 앤디 페티트(양키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다.
확실히 선수들의 이름만 보면 도미니카공화국과 더불어 우승 후보 0순위다. 하지만 미국은 1, 2회 대회 모두 고개를 숙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100% 컨디션이 아니었고 실전을 치르기에 버거운 모습이었다. 한국이나 일본처럼 WBC에 대비해 다른 해보다 일찍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닌, 그저 스프링캠프 도중 경기에 나서는 것 같았다.
팀워크도 부실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절묘한 수비력과 팀배팅을 펼친 것에 반해 미국 선수들은 따로 플레이하는 인상이 강했다. 수비시 에러가 꾸준히 나왔고 팀배팅보단 큰 스윙으로 일관했다. 미국 선수들에게 WBC는 국가대항전이 아닌, 올스타전과 같은 이벤트로 보이는 듯했다.
이번에 미국 팀의 사령탑을 맡은 조 토리 감독 역시 이 부분을 경계하고 있다. 토리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서 “팀을 슈퍼스타로 가득 메우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우리는 하나의 팀을 만들기를 원한다”며 “팀으로서 기능을 해야 한다. 물론 유명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이들 모두가 제대로 플레이할 수는 없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 팀의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이번 대회 1차 목표는 결승전 진출이다. 미국은 1회 대회 때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회 대회에선 준결승에서 일본에 패했다. 결국 미국은 홈구장에서 다른 팀들이 결승전을 치르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기만 했었다.
미국 래리 보와 코치는 “더 이상 대회 마지막날 다른 나라들의 결승전을 보고 싶지 않다. 나는 선수 시절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했다. 비록 지금은 코치지만 그저 펑고나 치려고 대표팀에 있는 게 아니다. 우승하기를 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 이탈리아와 한 조에 편성됐고 3월 9일 멕시코와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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