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08승' 파디야, 소프트뱅크행 확정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1.17 06: 19

메이저리그 통산 108승 투수인 비센테 파디야(36)가 일본으로 자리를 옮긴다. 새 보금자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와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파디야가 소프트뱅크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파디야는 1년간 325만 달러(34억 원)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등 몇몇 사생활에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었던 파디야는 일본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애리조나, 필라델피아, 텍사스, LA 다저스, 보스턴에서 활약한 파디야는 MLB 통산 386경기에 출장해 108승91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시절이었던 2002년과 2003년에 걸쳐 연속 14승을 올렸고 텍사스로 자리를 옮긴 2006년에는 15승을 거두기도 했다.

2010년과 2011년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파디야는 지난해 보스턴에서 중간계투로 56경기에 나서 4승1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비록 최근 2년간은 중간에서 뛰었지만 선발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소프트뱅크에서는 선발로 중용될 전망이다.
2011년 일본 시리즈를 제패했던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퍼시픽리그 3위로 처지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선발진이었다. 2011년 16승을 기록한 와다 쓰요시는 미국으로 진출했고 14승을 올린 데니스 홀튼과 에이스 스기우치 도시야는 나란히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
지난해에는 새로운 에이스 셋츠 타다시(17승)와 오토나리 겐지(12승)가 분전했지만 나머지는 누구도 8승 이상을 기록한 투수가 없었을 정도로 마운드가 약화됐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소프트뱅크는 파디야가 선발진에서 힘을 보태는 시나리오가 가장 이상적이다. 다만 지난해에도 MLB 출신의 거물 브레드 페니를 영입했다 쓴맛을 본 사례가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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