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을 겪고 있는 SK의 새 외국인 투수 인선에 조조 레이예스(29)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정황상 계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17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조 레이예스가 한국프로야구의 SK와이번스와 계약할 수 있도록 LA 에인절스가 그를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다”라고 밝혔다. 로젠탈에 의하면 레이예스는 계약에 아무런 제한이 없는 신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7년 애틀랜타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레이예스는 MLB 통산 70경기에서 12승2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한 좌완 정통파 투수다. 2010년까지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011년 볼티모어와 토론토에서 25경기에 선발 등판, 7승11패 평균자책점 5.57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메이저리그 등판 기록이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21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51의 기록을 남겼다. 어린 시절 받은 높은 평가에 비하면 다소간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레이예스는 당초 지난해 11월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최근 다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계약하기 위해 방출을 요청했음을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SK가 원하는 스타일과도 딱 맞는다. 덕 슬래튼의 갑작스런 계약 파기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는 SK는 왼손 선발 투수를 원했다. MLB 70경기에서 62경기에 선발로 나선 레이예스는 이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선수다.
팬그래프닷컴에 의하면 레이예스의 2011년 직구 평균구속은 89마일(143㎞) 정도였다. 포심과 투심의 비율이 비슷하다. 변화구는 주로 130㎞ 초반대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어 던진다. 커브도 구사할 수 있지만 활용 빈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다소 하락세를 타고 있긴 하지만 아직 20대 후반의 나이라는 점을 눈여겨볼 수는 있다.
전임자였던 슬래튼은 주로 중간에서 많이 던진 투수였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크리스 세든과 마찬가지로 선발이 좀 더 익숙한 투수다. 만약 SK가 레이예스를 영입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크다.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어깨 상태가 불투명하다는 것도 고려한 선택이 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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