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 또 선방, 그러나 결과는 패배.
미셸 봄(30, 네덜란드)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 2차전 아스날과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7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올 선방이었다. 하지만 봄은 웃지 못했다. 봄의 선방에도 스완지 시티는 공격진의 부진 속에 0-1로 패배하며 FA컵에서 탈락했다.
스완지 시티가 기록한 슈팅 수는 6개였다. 그 중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반면 아스날은 총 26번의 슈팅을 시도해 16번을 골대 안으로 찼다. 그 중 몇 차례는 스완지 시티 선수들이 몸을 날려가며 막았고, 나머지는 모두 봄의 손에 걸렸다. 경기 내내 스완지 시티의 골문을 두들긴 아스날로서는 봄의 존재에 탄식을 뱉을 뿐이었다. 후반 41분 터진 잭 윌셔의 천금 결승골이 없었다면 승리의 향방은 어떻게 될지 모를 정도였다.

스완지 시티의 패배에 봄의 선방 7개도 빛을 잃었다. 경기 내내 잘 버티던 봄은 단 한 골을 내줬을 뿐이지만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서 퇴장했다. 지난 6일 아스날과 1차전 홈경기서도 패배를 구해낸 핵심 선수 중 한 명이 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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