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바르셀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노우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1차전 말라가와 홈경기서 2-2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23일 열리는 2차전 원정경기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넣은 후 비겨야 4강에 진출한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6분 마누엘 이투라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말라가에 끌려 갔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자신들의 경기력을 그대로 펼친 바르셀로나는 불과 3분 만에 메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의 골에 힘입은 바르셀로나는 1분 뒤 푸욜이 한 골을 더 터트려 순식간에 리드를 차지했다.

말라가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상대는 세계 최강으로 분류되는 바르셀로나였고 게다가 바르셀로나를 응원하는 소리로 가득 찬 캄프 노우였다. 심지어 하프타임에 투입됐던 나초 몬레알이 후반 30분 퇴장을 당하는 불상사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말라가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기적이 일어났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이그나시오 카마초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 두다의 패스를 받은 카마초는 회심의 슈팅으로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흔들며 말라가를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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