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미친 미모 어떡하나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3.01.17 08: 09

배우 송혜교가 시각쟁애를 지닌 대기역 상속녀 역을 통해 브라운관으로 돌아온다.
송혜교는 내달 13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겨울)에서 오영이라는 역할로 5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오영은 대기업의 유일한 상속녀로 지적이고 아름답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하지만 속으로는 늘 외롭고 힘든 캐릭터. 이름뿐인 상속녀로 살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자기를 관리하는 영은 시각장애인이지만 모든 생활을 두 눈이 다 보이는 사람처럼 산다.

극 중 오영은 시야의 한 가운데만 희미하게 점처럼 보이고 주변부 시각을 잃은 터널시각장애인. 하지만 이것마저 앗아갈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는 숨긴다. 사람들을 믿지 못하고 언젠가 자신이 한없이 약해질 때는 이 세상을 미련 없이 떠나리라 생각하며 마음을 닫고 살아간다.
그런 영 앞에 16년 만에 오빠인 오수(조인성)가 나타나고, 영은 자신을 이렇게 버려두었던 오빠에게 결코 마음을 열지 않으리라 다짐하지만 오빠는 따뜻하고, 자유롭다. 그렇게 메말랐던 영의 가슴 속에도 조금씩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겨울’ 홍보사에 따르면 송혜교는 오영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희경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기업 상속녀이지만 시각장애를 지닌, 쉽게 매치하기 힘든 캐릭터이기 때문에 어떤 쪽으로 캐릭터를 구성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이 컸기 때문. 하지만 "시각장애우라는 선입견 안에 갇히지 말고 틀을 깨 달라"는 노희경 작가의 말과 실제 시각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복지관을 방문하면서 오영이라는 캐릭터에 영감을 불어넣었다고.
실제 복지관에서 시각장애우들과 함께 생활하는 복지사도 "시각장애우들도 멋부리고 싶어하고 예뻐 보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다 똑같다. 미니스커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고 하는 것이 어색한 일이 아니다. 때와 장소에 맞춰 옷을 입는다거나 화장을 하는 것이 이들에게도 당연한 일"이라며 드라마를 통해 선입견과 편견이 조금이라도 없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사랑을 믿지 않는 두 남녀의 만남을 그린 정통 멜로드라마. 조인성, 송혜교의 호흡과 노희경 작가, 김규태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2013년 기대작 중 한 편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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